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진자 감소세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자가 격리 의무를 해제하는 국가가 늘어나면서, 여행에 대한 관심과 함께 여행 서적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온라인서점 예스24가 최근 2년간 여행 서적의 전년동기(1월~5월) 대비 판매 증가율을 분석한 결과 올해 여행 서적 판매는 39.3% 증가했으며, 국내·해외여행 서적 모두 판매가 상승했다.
특히 해외여행 서적은 전년대비 76.4%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차박·캠핑 등 국내여행이 트렌드였던 작년과 달리, 해외 격리 의무 완화로 해외여행지가 주목받으면서 나타난 결과다.
국내 여행 서적은 29.5%의 판매 증가율로 작년에 이어 지속적인 증가세를 유지했다.
5월 한 달간 해외여행 분야 내 국가별 도서 판매 비중을 집계한 결과 유럽 여행을 다룬 도서가 26.0%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태평양·오세아니아, 미국·캐나다·중남미, 동남아시아, 이탈리아 여행 서적 순이었다. 인기 여행지인 유럽 국가들이 코로나19 방역 조치 및 격리 규제를 완화하면서 유럽 여행에 관심을 가지고 관련 도서를 찾는 독자들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여행이 재개되는 분위기에 기존에 인기를 모으던 여행 가이드북들이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최신 정보를 반영해 재출간되는 추세다.
여행 베스트셀러 『에이든 국내여행 가이드북』은 전체 내용을 손보고, 새로 떠오르는 명소를 업데이트한 개정증보판으로 지난달 새로 출간됐다. 인기 여행서 『리얼 국내여행』은 장기 휴업으로 재운영이 불투명한 장소들을 제외하고, 영업시간·요금 등 바뀐 정보를 반영해 최근 개정판으로 출간됐으며, 『무작정 따라하기 하와이』도 코로나19 이후 최신 실황을 반영해 최근 재출간됐다.
현지에서 참고할 수 있는 외국어 여행·일상 회화 신간도 주목받고 있다.
출국부터 귀국까지 해외여행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상황별 영어 회화 문장을 담은 『여행 영어의 결정적 패턴들』은 출간 직후 여행 회화 베스트셀러에 모으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입국 규정 완화로 일본 여행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하는 분위기 속에서 일상 상황별 일본어 표현을 쉽게 정리한 『유하다요의 10시간 일본어 단어』도 인기 일본어 도서 반열에 올랐다.
[독서신문 김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