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회 편운문학상에 이건청·이상옥 시인
제32회 편운문학상에 이건청·이상옥 시인
  • 김혜경 기자
  • 승인 2022.05.25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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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청 시인(왼쪽)과 이상옥 시인
이건청 시인(왼쪽)과 이상옥 시인 [사진=조병화문학관]

제32회 편운문학상 시 부문 수상자로 이건청 시인과 이상옥 시인이 선정됐다.

본심 심사는 박이도 시인(심사위원장)과 김기택 시인, 이재복 문학평론가가 맡았으며, 수상작은 이건청 시인의 시집 『실라캔스를 찾아서』와 이상옥 시인의 시집 『하늘 저울』이다.

이건청 시인은 1967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래 견고한 언어와 감각을 바탕으로 자신의 시 세계를 구축한 시인이다. 이번 수상작에서 시인은 몇 억년의 시간을 물속에 살았지만 물속 환경에 동화되기를 거부한 채, 애초의 자신을 지켜 온 실라캔스의 자존 의식 앞에 서서 ‘시는 무엇이고 시인은 무엇이어야 하는가’를 묻는다. 심사위원들은 “점점 삶의 깊이와 사색의 진지함을 망각한 채 표피적인 감각과 매끄러움에 탐닉하고 있는 ‘지금, 여기’를 살아가는 몸 가벼운 사람들을 향한 시인의 육성에 우리는 귀 기울여야 한다”고 평했다.

이상옥 시인은 단절과 고독으로 표상되는 현대인의 삶 속에서 느리고, 부드럽고, 포용적인 현자의 지혜와 감각으로 충만한 경지를 발견하려 하는 시인이다. 이번 수상작도 그런 맥락에 놓여 있으며, 일상·가족·상념·장소 등의 층위에서 포착되는 장면을 순수하고 담백하게 응시하는 시선으로 가득 차 있다. 그의 이런 응시는 카메라를 통해 특정한 순간을 포착하고, 문자와 결합해 표현하는 ‘디카시’로 이어진다. 심사위원들은 이상옥 시인이 “디카시 운동을 하나의 양식으로 정립하고 널리 확산하는 데 많은 시간과 열정을 기울이고 있다”며, “우리 시의 단순한 외연 확장을 넘어 하나의 미학으로서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의미 있는 시도라고 평했다.

시상식은 오는 28일 경기도 안성시에 위치한 조병화문학관에서 열린다.

한편, 편운문학상은 편운문학상운영위원회가 주최하고 조병화문학관이 주관하며 안성시와 한국문인협회, 한국시인협회, 한국문학관협회가 후원하는 문학상이다. 한국 현대시의 큰 별 조병화(1921~2003) 시인이 1990년 고희를 맞아 생전에 입은 은혜를 보답하고 후진을 격려하고자 제정했으며, 이후 지난해까지 31회에 걸쳐 83명의 수상자를 배출해 한국 시 문학 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다.

[독서신문 김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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