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넘어 ‘K문학’ 시대가 온다
K팝 넘어 ‘K문학’ 시대가 온다
  • 김혜경 기자
  • 승인 2022.05.17 1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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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문학상 수상, 점차 확대되는 한류 문화, K콘텐츠 세계화 등의 영향으로 한국 문학에 대한 해외의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문학번역원에 따르면, 번역원의 지원을 받아 해외 출간된 한국 문학 종수는 지속적인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작년에는 180여 종으로 기관 출범 이래 최다 종수를 기록했다. 올해는 200여 종이 해외에서 출간될 전망이다.

『아몬드』(손원평), 『파친코』(이민진) 외서

해외 MZ세대 사이에서는 한류 스타가 읽은 책을 추천하는 콘텐츠도 등장하고 있다. 특히 아이돌그룹 BTS의 RM과 슈가가 읽은 책으로 손원평 작가의 『아몬드』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또한 글로벌 OTT 플랫폼에서의 도서 기반 작품 흥행이 원작 도서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는 흐름도 포착된다. 재일 한국인 가족 이야기를 그린 소설 『파친코』는 동명의 애플TV+ 드라마로 제작되어 흥행하면서 ‘K문학’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파도야 놀자』(이수지), 『서른의 반격』(손원평) 외서

최근 몇 년간 국제 문학상에서 수상하거나 노미네이트되어 주목받는 한국 문학 작품의 수도 점차 늘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영국 부커상 최종후보에 오른 정보라 작가의 SF·호러 소설집 『저주토끼』를 비롯해 이수지 작가의 그림책 『여름이 온다』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손원평 작가의 『서른의 반격』이 『아몬드』에 이어 두 번째로 일본 서점 대상 번역소설 부문에 선정되는 등 굵직한 해외 문학상 수상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저주토끼』(정보라) 외서

한국문학에 대한 해외 주목도가 상승하는 추세 속에 국내 문학도서의 번역서 판매도 증가하는 흐름이다.

온라인서점 예스24가 국내 출간 한국 문학 영미권 번역서의 연도별 판매 추이를 집계한 결과 지난 2020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3년간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은 매해 증가했으며, 지난 2019년 대비 올해 판매 규모는 1.57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커상 최종 후보로 올라 17개국과 판권 계약을 진행한 정보라 작가의 『저주토끼』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맨부커 국제상을 수상해 세계적 관심을 모았던 한강 작가의 작품 『채식주의자』, 『흰』, 『소년이 온다』 등의 번역서와, 오랜 시간 사랑받고 있는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 번역서 등이 외국도서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유서영 예스24 도서3팀 팀장은 “국제 문학상을 통해 주목받는 한국 문학 작품이 점차 많아지면서 한국 문학 작품의 번역 출간 종수도 늘어나고, 이를 찾는 독자들도 함께 늘고 있다”며 “조명 받는 작품의 장르도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의 국내 작품이 해외 독자들에게 활발하게 소개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독서신문 김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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