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만주사변부터 태평양 전쟁으로 패망할 때까지의 역사를 다룬 책. 정확히는 1931년부터 1945년까지의 역사다. 하지만 이 책은 역사를 시간 순으로 나열하지 않고 거꾸로 구성했다. 일본 패망의 원인을 파헤치기 위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형식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 가토 요코는 일본 도쿄대학의 교수로 일본 근대사의 정치, 외교, 군사사 분야의 탁월한 연구자로 불리며, 알기 쉬운 역사책을 집필해 역사의 대중화를 이끈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이 책에서 당시 일본의 내부 정치상황과 사회적 분위기 등을 설명하며 일본이 미국, 영국, 중국 등에 맞서 무모한 전쟁을 벌이고 더 파국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정리한다.

■ 일본은 왜 점점 더 큰 전쟁으로 나아갔을까
가토 요코 지음 | 윤현명 옮김 | 소명출판 펴냄 | 176쪽 | 14,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