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X필로어스의 고전타파] 『에브리맨』
[독서신문X필로어스의 고전타파] 『에브리맨』
  • 송석주 기자
  • 승인 2022.02.23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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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은 단 하나의 문장으로 기억되기도 합니다. 그 문장이 책 전체의 내용을 함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전이 오랫동안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수백 년, 수천 년을 살아남은 고전 속의 한 문장에 담긴 의미를 독자 여러분들과 함께 생각해보고 싶습니다. 독서신문과 필로어스가 고전 속 한 문장을 통해 여러분들의 인식의 지평을 넓고, 풍성하게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 편집자 주

노년, 그리고 죽음을 누군가는 처절하게 맞서고, 누군가는 겸허하게 받아들입니다. 하지만, 양쪽 모두 어떻게든 패배할 수밖에 없는 삶의 자세이기에 『에브리맨』은 말합니다. “노년은 대학살이다.”

필립 로스의 『에브리맨』의 주인공은 늙어간다는 사실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길 거부합니다. 인간의 노화는 어쩔 수 없고, 지극히 당연한 것처럼 보입니다. 운명적인 노화를 거부하는 것이야말로 어리석은 것처럼 느껴지죠.

보통 사람들, 그러니까 ‘에브리맨'의 노화는 늘 담담하고, 별다를 것 없습니다. 늘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모두가 늙을 운명이라고 해서, 그리고 죽을 운명이라고 해서, 그것들을 맞이하는 태도 역시 똑같아야 할까요?

멤버들은 이 책을 읽고서 각자가 준비하는 삶의 마지막을 공유했습니다. 한 멤버는 유서를 종종 갱신한다고 하셨고, 다른 멤버는 주기적으로 자신의 물건을 정리한다고 하셨죠. 또 다른 멤버는 죽음을 준비하기보다는 삶을 즐기는 데 더 집중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노년과 어떤 죽음을 준비 중이신가요? 혹은 찾아오는 대로 무심하게 받아들이는 삶이 좋은 인생이라고 생각하고 계신가요? 노년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는 늘 흥미롭고, 어렵고, 무서우면서 계속 알고 싶은 매력을 지녔습니다. 여러분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지는 오늘입니다.

[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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