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책은 몇 개의 문장만으로도 큰 감동을 선사하고 알찬 정보를 제공합니다. ‘책 속 명문장’ 코너는 그러한 문장들을 위해 마련한 공간입니다. |
갈등에 처했을 때 어떤 습관이 나타나든 그런 습관을 사용하는 의도 자체는 좋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그러니 솔직하게 생각해보자. 타인의 갈등 습관을 밝혀내는 것은 그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자신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갈등에서 벗어나기 위한 첫걸음이다.<52쪽>
자신이 실제 모습과 다르기를 바라는 마음 또한 진짜 변화를 만들어내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설립자 레이 달리오는 “진실이기를 바라는 것과 실제로 진실인 것을 혼동하는 사람은 현실에 대해 왜곡된 이미지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62쪽>
대부분 사람은 조감도를 보듯 멀리 떨어져 상황을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패턴을 파괴할 수 있다. (…) 당장 무언가를 하려 들지 않고 갈등을 차분히 들여다보기만 해도 기존의 갈등 패턴은 저절로 사라진다. 유대인 불교도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실비아 부어스타인의 해학 넘치는 책 제목이 일깨워주듯 “무언가를 하려 들지 말고 가만있으면 된다.”<73쪽>
우리는 타인의 감정 경험과 표현보다는 자신의 감정 표현과 경험에 훨씬 크게 영향력을 미친다. 다른 누군가를 변화시키려고 애쓰기보다 자신의 감정을 잘 활용하면 까다로운 감정의 역학에서 벗어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낼 수 있다. 감정을 억누르거나 없애고 그런 감정을 갖게 된 이유를 하나하나 따져봐야만 감정을 잘 활용할 수 있다는 뜻이 아니다. 그보다는 자신의 감정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 감정을 인정한 뒤 패턴을 파괴하는 건설적인 행동을 위한 촉매제로 활용해야 한다.<95쪽>
[정리=전진호 기자]
『패턴 파괴』
제니퍼 골드먼 웨츨러 지음 | 김현정 옮김 | 흐름출판 펴냄 | 288쪽 | 1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