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밝으면 모두가 으레 원대한 목표를 세운다. 미라클 모닝하기, 체중 감량하기, 책 열심히 읽기 등 가지각색일 것이다. 나의 목표는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경제적 자유를 위해 돈공부하기’다. 부동산, 주식, 비트코인 등 다양한 재테크 수단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시장의 원리를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 제이 새밋의 저서 『1년 안에 부자 되는 법』에서는 전통적인 부자들이 하던 방식과는 다른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시장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루 3가지 문제점, 30일 챌린지는 당신의 인생을 방해하는 문제점 3가지를 한 달 동안 적어보는 것이다. 예컨대 ‘반려견을 산책시킬 시간이 없다’, ‘내일 먹을 식품 주문을 깜빡했다’ 등 나와 관련된 것들을 정리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꽤 할 만 하겠지만, 며칠만 지나면 어떤 게 중요한 문제인지 판단하기 힘들게 된다. 이는 삶의 그만큼 완벽하다는 뜻이 아니다. 내가 주변을 주의 깊게 눈여겨보지 않는다는 뜻이다.
억만장자 기업가 리처드 브랜슨 경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바로 경청할 줄 아는 것”이라 했다. 우리는 일상생활의 대부분을 늘 하던대로 하는 것에 길들여져있다. 자신의 상황이 불편하더라도 받아들이고 멍하게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다. ‘하루 3가지 문제점, 30일 챌린지’는 잠들어있던 당신을 깨울 수 있을 것이다. 하루에 있던 문제점을 고민해서 사소한 것들까지 적게 되면 엄청난 사업 아이템을 찾을 수 있다. 이를테면 친구와의 통화 후 건망증으로 인해 약을 너무 많이 복용하는 건 아닌지를 고민해보자. 누구든 대수롭지 않게 넘어갈만한 내용들을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영양제 복용에 생각을 통해 사업화한 사례를 제시한다. 미국 인구의 55%는 처방약을 복용하고 연간 43억개의 처방전이 발급되는데, 약을 먹을 것이나 먹었던 것을 잊게 되면 건강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약통 뚜껑에 저렴한 디지털 시계를 붙인다. 약통을 열 때마다 시계는 0으로 재세팅하면 되기 때문에 약을 복용했는지 안 했는지는 뚜껑을 열어보면 되는 것이었다. 간단한 통찰력으로 만들어진 이 제품 덕분에 약국 수천 곳에서는 이 타이머캡을 주문했고, 수백만 명이 우발적 약물 복용을 방지하게 됐다.
저자는 좋은 사업 아이템을 키우고 싶다면 딱 2가지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바로 통찰력과 끈기다. 다른 것들은 전부 사람을 고용해서 해결할 수 있다. 사소한 문제점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각과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통찰력, 그리고 구체적으로 수익화할 수 있기까지 기다리는 끈기가 있다면 누구든지 부자가 될 수 있다. 사실 누구나 할 순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없다. 인고의 시간을 견뎌야지만 무엇이든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다이어트도 부자가 되고 싶은 원대한 계획도 결국은 일맥상통한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과정이 고통스럽지만, 끝난 뒤에는 엄청난 성취감이 기다리고 있다. 또한 다음 도전도 쉬워진다. 임인년 새해, 목표했던 일을 ‘누구나’ 이룰 순 있지만 ‘아무나’ 이룰 순 없을 것이다. 모두가 ‘아무나’가 되어 원하는 것을 이루는 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염원한다.
[독서신문 장다연 대학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