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주는 힘을 믿는 당신에게... 『당신이 내 이름을 불러준 순간』
글이 주는 힘을 믿는 당신에게... 『당신이 내 이름을 불러준 순간』
  • 채지은 대학생 기자
  • 승인 2022.02.1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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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를 받는 순간은 대단하지 않다. 그것은 누군가가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가 될 수도, 아무 생각 없이 플레이 버튼을 누른 노래 속 가사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의 상처받은 마음에 연고를 발라줄 ‘누군가’가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책 『당신이 내 이름을 불러준 순간』은 저자인 전승환이 모아 놓은 주옥같은 책 속 글귀를 다양한 예술 작품과 함께 소개하는 인문 에세이다. 나의 이름을 불러줄 누군가가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혼자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 것처럼, 저자는 마음 한편에 자리 잡은 어둠을 밝혀준 문장들과 함께 자신이 위로받은 순간을 독자와 공유한다. 나 자신을 사랑하며 너가 우리로 그리고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 될 수 있는 지혜로운 관계 맺기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혼자가 아닌데도 느껴지는 외로움, 공허함 그리고 관계로 인한 상처는 안타깝게도 우리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감정이다. 저자는 담담하지만 진심 어린 말을 통해 누구나 한 번쯤은 겪었을 아픈 순간들을 공감해주며 자연스러운 위로를 건넨다.

누구나 가슴속에는 푸른 바다가 있다. 누구는 말을 하고 누구는 말을 하지 않았을 뿐, 누구는 일찍 알았고 누구는 늦게 알았을 뿐, 누구는 지금 바다를 보고 있고 누구는 잠깐 고개를 숙였고 누구는 바다를 잠시 잊었을 뿐, 누구나 가슴속에는 때 묻지도 않고 사라지지도 않는, 아득한 파도 소리에 햇살이 눈부신 푸른 바다가 있다. - 오병욱, 『빨간 양철지붕 아래서』 <71쪽>

때로는 이렇게 평범해 보이는 말이 ‘괜찮아’, ‘힘내’와 같은 직접적인 응원의 말보다 더 큰 울림을 주고는 한다. 책 『당신이 내 이름을 불러준 순간』을 통해 우리는 상황에 따라 다르게 날아와 마음을 두드리는 수많은 문장을 만날 수 있다.

저자는 “서로 이름을 불러줄 때 우리의 관계가 다정해지듯이, 서로 좋은 문장을 나눌 때 우리의 세계가 조금 더 깊어지고 단단해질 것”이라고 말하며 짧은 문장이 가지고 있는 힘을 이야기한다. 누군가가 써 내려간 좋은 글귀로 가득차 나만의 ‘인생 문장’을 만날 수 있는 책. 『당신이 내 이름을 불러준 순간』을 통해 우리는 나 자신을 잃지 않고 슬기롭게 세상과 친해지는 법을 배울 수 있다.

[독서신문 채지은 대학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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