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파주 지역사를 다룬 책. 파주는 북한과 밀접해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파주와 DMZ를 연관지어 떠올리곤 한다. 하지만 분단되기 전 파주는 개성의 인삼과 새로운 문물이 들어오는 서울의 ‘문’과 같은 곳이었다. 즉, 우리는 파주를 볼 때 분단사적인 관점 외에도 온갖 무역이 이뤄졌던 역동적 공간으로 생각해볼 수도 있는 것이다. 저자는 판문점 안 낯선 추모비의 정체와 DMZ 안에 지어질 수밖에 없던 포로수용소, 기호학파의 산실이 된 서원의 유래, 그리고 정조까지 개입한 파평 윤씨와 청송 심씨의 400년 묘지 다춤 등의 사연들을 소개하며 파주에 관한 여러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전달한다.
■ 파주 역사여행
임종업 지음 | 소동 펴냄 | 256쪽 |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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