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X필로어스의 고전타파] 『크리스마스 캐럴』
[독서신문X필로어스의 고전타파] 『크리스마스 캐럴』
  • 송석주 기자
  • 승인 2021.12.24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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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은 단 하나의 문장으로 기억되기도 합니다. 그 문장이 책 전체의 내용을 함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전이 오랫동안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수백 년, 수천 년을 살아남은 고전 속의 한 문장에 담긴 의미를 독자 여러분들과 함께 생각해보고 싶습니다. 독서신문과 필로어스가 고전 속 한 문장을 통해 여러분들의 인식의 지평을 넓고, 풍성하게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 편집자 주

여러분은 어떤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싶나요?

구두쇠의 대명사 스크루지는 세 유령을 만납니다. 세 유령은 각각 과거, 현재, 미래의 모습을 보여주고, 스크루지를 각성시키죠. 멤버들은 스크루지가 단순히 유령을 두려워해서 선행을 베풀게 된 것인지, 아니면 본래 자신이 원했던 것을 깨닫도록 유령이 도와준 것인지 이야기 나눴습니다.

특히 세 번째 유령의 모습이 의미심장한데요. 그 유령은 머리며 얼굴, 몸의 윤곽까지 모두 가리는 새까만 옷을 뒤집어쓰고 있었고, 늘 침묵하고 있었죠. 세미나를 진행한 튜터와 소수의 멤버들은 세 번째 유령을 ‘죽음' 그 자체라고 해석했습니다.

스크루지는 쓸쓸하게 죽을 미래를 직접 목격하고 나서야 깨닫습니다. 자신이 정말 원했던 삶은 온기를 나누고 관계를 나누는 삶이라는 것을요. 현실로 되돌아온 스크루지는 자신이 여전히 살아있음을 기뻐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외칩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눈에 보이는 돈은 물론이고, 보이지 않는 감정 조차도 나누기 싫어했던 그가 사람들에게 온기를 나누기 시작한 것이죠.

죽음과 크리스마스는 어울리지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스크루지는 죽음을 통해 주변 관계의 소중함과 삶에서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습니다. 여러분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요? 이번 크리스마스를 통해서 여러분도 삶에서 정말 소중한 것들을 되새겨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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