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X필로어스의 고전타파] 『자기만의 방』
[독서신문X필로어스의 고전타파] 『자기만의 방』
  • 송석주 기자
  • 승인 2021.12.1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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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은 단 하나의 문장으로 기억되기도 합니다. 그 문장이 책 전체의 내용을 함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전이 오랫동안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수백 년, 수천 년을 살아남은 고전 속의 한 문장에 담긴 의미를 독자 여러분들과 함께 생각해보고 싶습니다. 독서신문과 필로어스가 고전 속 한 문장을 통해 여러분들의 인식의 지평을 넓고, 풍성하게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 편집자 주

‘자기만의 방’이란 무엇일까요? 

버지니아 울프는 『자기만의 방』에서 글을 쓰기 위해서는 ‘돈'과 ‘자기만의 방'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여성들에게도 ‘자기만의 방'이 생기면, 남성들만큼 주체적이고 빼어난 글을 쓸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글을 쓸 수 있다면, 여성들도 남성들만큼이나 부유해질 수 있다고 주장했죠.

필로어스는 당연하게 보이는 개념도 절대 그냥 지나치지 않습니다. 멤버들은 버지니아 울프가 말하는 ‘자기만의 방'이 정말 공간적인 의미인지 토론했습니다. 다수의 멤버들은 ‘자기만의 방’이 공간적인 것 이상을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자기만의 방을 가진다는 것은 무엇이든 깊게 생각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얻는다는 의미이고, 나아가 ‘자기자신’에 대해서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얻는다는 의미입니다. 즉, 버지니아 울프는 우리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는 셈이죠. “당신만의 공간을 가지고, 깊게 생각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가져라.”

책은 여성이라고 쓰고 있지만, 사실 이것은 ‘자기만의 생각'을 가지지 못한 채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고하는 버지니아 울프의 간절한 외침일 것입니다.

오늘은 나만의 공간에서 나만의 생각에 둘러싸인 채 시간을 보내보면 어떨까요? 좋아하는 책을 읽고,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좋아하는 미술을 감상하세요. 사실 인문학은 거창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생각하고, 쓰고, 만들고, 연주한 것들을 수단으로 삼아 ‘나'를 발견해 나가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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