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아남으려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아남으려면?
  • 송석주 기자
  • 승인 2021.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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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기술자들은 왜 시를 읽고, 철학 토론을 즐길까?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했음에도 불구하고 인문학과 예술은 왜 AI로 대체할 수 없는 것일까? 책 『AI는 인문학을 먹고 산다』의 저자 한지우는 “황폐했던 중세 유럽이 인문주의자들에 의해 르네상스를 꽃피운 것처럼 포스트 코로나 시대 또한 시대의 흐름을 정확하게 읽고 차이를 만들어내는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사람이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렇다면 인문학적 소양을 갖추기 위해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한지우는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는 ‘인재들의 조건’을 제시한다. 그는 세계경제포럼의 회장 클라우스 슈밥의 주장을 인용, 인간 본성의 정수인 창의성과 공감 그리고 윤리적 감정을 진지하게 성찰할 때, 비로소 새로운 시대에 적합한 인문학적 소양을 기를 수 있다고 말한다. 책에 따르면, 인류가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성찰을 하기 위해서는 네 가지 지능을 키워야 한다.

첫 번째는 ‘상황 맥락 지능’이다. 이는 인지한 것을 잘 이해하고, 실전에 유효하게 적용하는 정신적 능력을 말한다. 지식과 행동이 유기적으로 맞물리는 지행합일(知行合一)의 능력이다. 한지우는 “상황 맥락 지능은 변화가 일어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반드시 필요한 능력이다. 새로운 동향을 예측하고 풍부한 상상력을 도입해 나름의 결론을 도출하는 능력”이라며 “이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어느 때보다 다양한 네트워크 힘을 빌려 경계를 허물고 효과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한다.

두 번째는 ‘정서 지능’이다. 이는 자신을 비롯해 타인과 잘 관계 맺는 마음의 능력을 말한다. 한지우는 “정서적 지능은 자기인식, 자기조절, 동기부여, 감정이입, 사회적 기술을 담당한다. 이 지능이 높은 사람은 창의적이면서도 빠른 회복력을 갖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의 혁신을 마주할 때도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드는 데 익숙하고 유연하게 조직에 참여하거나 직접 창조해낸다”고 설명한다. 정서 지능을 기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예술 활동이 필요하다. 가령 친구와 함께 박물관에 가서 작품에 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게 정서 지능을 기르는 데 특히 도움 된다.

세 번째는 ‘영감 지능’이다. 이는 공동의 목적, 신뢰성 등과 관련이 있다. 한지우는 “이 지능은 공유의 가치를 핵심으로 한다. 일의 의미와 목적을 고민하고 탐구하며 공동체에 대한 새로운 의식을 부여하는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이 지속 가능한 공동의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만큼 공동체에 깊숙이 스며들어 공공의 이익을 위한 신뢰를 형성하는 영감 지능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한다. ‘나’가 아닌 ‘우리 모두’가 잘 되는 공존과 상생, 연대의 태도를 함양하는 것이 영감 지능을 높일 수 있는 근본적 방법이다.

마지막 네 번째는 ‘신체 지능’이다. 이는 구조적 변화에 필요한 에너지를 얻기 위해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 능력이다.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처럼 신체 지능이 떨어지면 그 어떤 업무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없다. 한지우는 “결국 인공지능 시대에는 사회가 요구하는 것 이상의 스스로 자신의 길을 개척하는 선구자, 즉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는 인간적인 가치를 만들어 내는 사람이 승리할 것”이라고 말한다.

[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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