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용력 있는 사회를 만들자”… 사회적 가치 담은 잡지 ‘MSV’
“포용력 있는 사회를 만들자”… 사회적 가치 담은 잡지 ‘MSV’
  • 송석주 기자
  • 승인 2021.07.28 0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최근 <독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여기 올 수 있는데, 장애인은 오지 못한 이유가 어디에 있나? 도대체 어느 문턱에 걸려 넘어져서 여기로 오지 못한 걸까? 그런 의문을 한 번쯤은 품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애를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어려움을 지적한 말이다.

<MSV> 창간호. [사진=미션잇 공식홈페이지]

지난 1일 창간한 매거진 <MSV> 역시 독자들에게 같은 물음을 던진다. <MSV>는 매거진 포 소셜 밸류(Magazine for Social Value)의 약자이다. 한글로는 ‘사회적 가치를 위한 잡지’이다. <MSV>가 말하는 사회적 가치에는 ‘기업의 사회공헌’ ‘포용력 있는 제품과 공간’ 등이 포함된다.

<MSV>의 발행인이자 사회 혁신을 위한 디자인·미디어 스타트업 ‘미션잇’을 운영 중인 김병수 대표는 “보편적이지 않은 사용성을 지닌 사람들에게서 영감을 발견하고 이를 통해 디자이너, 개발자, 정책 입안자 등이 차별 없는 제품과 공간 그리고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고 말한다.

그는 삼성전자에서 제품 디자이너로 일했다. 이후 영국 런던 골드스미스대학교에서 사회적 기업가정신 석사학위를 받았고, 서울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기획전략실에서 근무한 바 있다. 잡지는 객원 에디터와 일러스트레이터 등을 포함하여 5~6명이 참여하여 만들고 있다. 전체 기획과 편집은 김 대표가 직접 맡고 있다.

그는 “<MSV>는 장애인, 고령자 등 교통약자, 사회적 약자의 접근성을 개선할 수 있는 자료들을 수집하고 이것들을 기업과 공공부문의 실무진에게 소개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 시작했다”며 “최종적으로는 조금 더 대중성을 가지고 일반 독자들도 볼 수 있도록 인터뷰와 영상, 자료들을 구성하여 출간했다. 이것이 우리 사회에 더 큰 가치를 전달하는 방향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의 말처럼 <MSV>는 접근성을 강화하는 제품, 공간, 서비스를 만들기 원하는 사람, 포용력 있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원하는 공공부문 담당자, 공공디자인, 도시 계획의 사회적 가치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독자들에게 유용한 내용으로 구성됐다.

창간호 주제는 모빌리티(Mobility)이다. 평상시 이동에 불편함을 겪는 사람들의 어려움을 축약해 선정한 키워드이다. 구체적으로는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및 영유아 동반자 등이 있다. 초고령화 사회의 도래와 국내 교통약자가 전체 인구의 사분의 일인 이 시점에 우리 모두가 준비해 나가야 할 제품과 공간 등에 대해 모색했다.

“영국은 사람이 아무리 많아도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우선순위가 휠체어, 유아차 그리고 비장애인 순이라는 일종의 룰이 있고요. 그것을 모두가 잘 알고 지켜줘요. 그래서 아이 엄마로서 불편함을 전혀 못 느꼈어요. 오히려 더 대접받는 느낌이 있어요.”<133쪽>

김 대표는 “장애인, 70세 이상 어르신, 놀이터에서 신체활동을 하는 데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 등 사회에서 약자로 분류되는 사용자들을 고려하여 제품과 공간 그리고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 보편적인 대다수에게도 혜택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공공 서비스가 결국 공동체 전체의 이익으로 환원된다는 것의 김 대표의 생각이다.

오는 9월에 출간 예정인 2호의 주제는 ‘직업(JOB)’이다. 장애를 가지고 있으면서 각자의 자리에서 꿈을 실현해나가고 있는 사람들의 인터뷰를 묶었다. 김 대표는 “향후 디지털 접근성 측면에서 시니어들이 가지고 있는 수요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이를 통해 초고령화 사회를 대비하는 디지털 포용 전략은 어떻게 개선이 되어야 하는지 정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의 놀이도 다룰 예정”이라며 “포용력 있는 놀이터 디자인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지, 아이들을 위한 포용력 있는 공간은 어떻게 구성되어야 하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디자인의 가치가 심미적인 것에만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디자인은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도구”라며 “우리는 보편적이지 않은 사람들의 행동 방식이나 특정 상황의 불편함을 주목하여 관찰한다. 이로부터 얻은 인사이트를 담아 매거진을 출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비회원 글쓰기 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서초구 논현로31길 14 (서울미디어빌딩)
  • 대표전화 : 02-581-4396
  • 팩스 : 02-522-672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용채
  • 법인명 : (주)에이원뉴스
  • 제호 : 독서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379
  • 등록일 : 2007-05-28
  • 발행일 : 1970-11-08
  • 발행인 : 방재홍
  • 편집인 : 방두철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고충처리인 박용채 070-4699-7368 pyc4737@readersnews.com
  • 독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1 독서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readers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