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성공하려면 트렌드를 거슬러라?… 역발상하는 법
[리뷰] 성공하려면 트렌드를 거슬러라?… 역발상하는 법
  • 송석주 기자
  • 승인 2021.07.21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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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트렌드란 사전적으로 “사회공동체에서 일어나는 거대한 시대적 흐름”을 가리킨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현대사회의 메가트렌드는 ‘비대면’ ‘초개인화’ ‘필(必)환경’ ‘동물 보호’ 등 다양한 키워드로 수렴된다.

반대로 이러한 메가트렌드에 갇혀 획일화된 라이프스타일과 비즈니스에 염증을 느끼는 개인과 기업도 적지 않다. 맹목적으로 메가트렌드를 좇다보니 다른 중요한 것들을 놓치고 있다는 불안감이 드는 사람이 늘기 시작한 것이다.

책 『코로나 시대의 역발상 트렌드』의 공동 저자들은 “메가트렌드를 뒤집으면 새로운 시장과 기회가 열린다”고 주장한다. 통상적인 마케팅 전략은 신기술을 따라잡고, 따라잡은 신기술에 약간의 변화를 주어 차별화를 꾀하는 방식이다. “차별화된 통찰력을 얻으려면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는 게 이 책의 주된 논조다.

그럼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나. 책의 저자들은 우선 메가트렌드의 ‘역효과’와 ‘역발상’에 주목한다. 단 조건이 있다. 책의 저자들은 “메가트렌드로 저변을 탄탄하게 구축했을 때 역발상 트렌드로 차별화를 추구할 수 있다”고 말한다. 메가트렌드와 역발상 트렌드를 함께 이해하는 균형적인 사고와 관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책에서 제시된 역발상은 간단하다. 현재는 코로나19 때문에 ‘슬기로운 집콕 생활’이 대세가 되었지만 ‘안전한 집 밖 활동’에 대해 적극적으로 생각해볼 때, 기회와 차별화의 포인트를 생산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온라인 비대면 쇼핑에만 몰릴 것이 아니라 반대로 보고, 듣고, 만지고, 즐기는 체험형 쇼핑에서 대안을 찾을 수도 있다.

2021년 2월에 개장한 ‘더 현대 서울’ 백화점과 미국 시애틀에 위치한 아마존 본사는 건물 내부에 거대한 수목원을 조성했다. 이 외에도 나이키, 시몬스, 무신사 등 국내외 유수의 기업들은 체험형 매장을 혁신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빅 데이터와 인공 지능 영역도 마찬가지다. 두 키워드는 4차 산업 혁명의 핵심이지만 구축과 활용이 수월하지 않다. 특히 빅 데이터의 치명적인 한계는 바로 프라이버시 문제인데, 저자들은 “아직은 빅 데이터와 인공 지능의 효용성과 프라이버시의 이해관계가 강하게 충돌하고 있고, 어느 한쪽으로 결론을 내기에 어렵다”고 지적한다. 일례로 구글은 지난 2월, 캐나다 토론토에 건설을 추진하던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를 사실상 철회했다. 시민의 편익 증대보다 사생활 침해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것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인공 지능에 대한 상대적 개념은 ‘감성 지능’이다. 갖가지 문제를 일으키는 인공 지능에 대한 반대급부로, 감성 지능에 대한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 사람이 인공 지능에 비해 적은 데이터를 가지고 있지만, 높은 지능을 바탕으로 창의성과 지혜를 발휘하는 데엔 인공 지능보다 더 뛰어나다는 것이다.

더 쉬운 예는 여름에 겨울옷을, 겨울에 여름옷을 파는 것이다. 저자들은 “어떤 현상을 바라볼 때 그 현상의 역효과는 없는지, 그리고 그 역효과를 바탕으로 형성되는 새로운 트렌드는 없는지 꾸준히 추적해 보면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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