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출판미디어그룹 시공사가 세계 최대 콘텐츠 기업 마블(Marvel)의 대표 작품인 영화 <블랙 위도우>를 웹툰의 형태로 제작해 6일부터 네이버웹툰에 연재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마블과 국내 마블 공식 퍼블리셔(publisher)인 시공사, 네이버웹툰의 협업으로 성사됐다. <블랙 위도우>는 시공사와 네이버웹툰이 준비한 ‘마블 웹툰 프로젝트’의 첫 번째 작품이다. 시공사 홍보 담당자는 <독서신문>과의 통화에서 “마블 코믹스 작품이 웹툰으로 제작된 건 이번이 최초”라고 말했다.
영미권 만화는 원래 그래픽 노블(graphic novel)로 명명된다. 문학적 구성과 특성을 지닌 작가주의 만화로 신규 독자에게는 다소 어려울 수 있다. 10년 넘게 국내 그래픽 노블 출판을 주도해 온 시공사는 이런 불편을 느끼는 독자를 위해 마블 코믹스에 세로형 웹툰으로의 변환을 제안했고, 마블 측이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이번 <블랙 위도우> 시리즈 제작을 마쳤다.
이번 웹툰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부분은 몰입도와 가독성 향상이다. 캔버스에 방대하게 연출됐던 그림들이 컷 단위로 쪼개지면서 몰입도가 개선되고, 역동성이 더해져 내용 파악이 더욱 용이해졌다.
시공사와 네이버웹툰은 <블랙 위도우>에 이어 오는 11월 개봉 예정인 영화 <이터널스> 원작 코믹스를 비롯해 <어벤저스> <스파이더맨> <헐크> 등의 굵직한 작품을 9월부터 본격적으로 연재할 예정이다.
시공사는 “이전까지 국내에 웹툰으로 소개됐던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메인 유니버스 중심 작품을 선별해, 국내 코믹스 및 영화 팬들에게 가장 최신의 마블 이야기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웹툰으로 K-코믹을 세계에 전파한 국내 최대의 콘텐츠 플랫폼 네이버웹툰에서 공개되는 마블 코믹스 웹툰에 많은 기대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