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당신의 감정과 태도를 조종하는가
누가 당신의 감정과 태도를 조종하는가
  • 송석주 기자
  • 승인 2021.05.13 07: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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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자존감’과 ‘인간관계’는 묘하게 연결되어 있다. 자존감이 높아지지 않고는 인간관계를 긍정적이면서도 발전적인 방향으로 확장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자존감이 높지 않은 사람은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기 힘들다.

일본 와세다대 명예교수이자 심리학자인 가토 다이조는 책 『심리학자에게 배우는 자존감 관계법』에서 자존감을 높이는 데 유용한 방법을 전한다. 이 책이 흥미로운 점은 자신의 감정과 태도의 주인이 되고, 좀 더 행복한 삶을 살도록 돕는 심리학자의 조언이 다채롭게 녹아있다는 것이다.

가토는 우선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어쩌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 되었을까”부터 묻는다. 이어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어려서부터 주위 사람들에게 다양한 형태로 심리적으로 억압받고 조종당해왔다”고 말한다. 이는 최근에 사회적 문제로 대두하고 있는 ‘가스라이팅’과도 연관되어 있다. 가스라이팅이란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조작해 그 사람이 스스로를 의심하게 만듦으로써 타인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를 말한다. 이는 자존감 하락에 영향을 미치는데, 상대방의 죄책감을 자극해 교묘히 심리를 조종하는 무례한 타인들로 인해 자존감이 하락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자존감 향상을 위해 저자는 몇 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무엇보다 여성들에게 ‘착한 여자’가 되려고 애쓰지 말고, ‘독립적인 여성’이 되라고 조언한다. 일부 여성들은 “여자가 고분고분하지 않다” “너무 쌀쌀맞다” “이기적이고 드세다” 등의 표현을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이는 명백히 젠더 혐오적 표현이다. 이에 대해 저자는 “상대방 여자를 ‘차가운 여자’ ‘드센 여자’라고 비난하는 남자는 절대로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이해하려 하지 않는다”며 “당신을 심리적으로 억압하는 사람과는 깔끔하게 결별하라”고 말한다. 심리적 볼모 상태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립’을 이루라는 것이다.

저자는 “심리적으로 자립한 사람, 심리적으로 부모 품을 떠난 사람, 심리적으로 자신을 믿고 의지하는 사람은 누구와도 친해질 수 있다”며 “이런 사람은 설령 다른 사람과 친분이 생긴다 해도 그 사람에게 심리적 자유를 위협받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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