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는 어디에서 왔나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어디에서 왔나
  • 안지섭 기자
  • 승인 2021.05.1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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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안지섭 기자] 코로나 바이러스가 일상을 지배한 지 1년이 훌쩍 지났다.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고 있지만 변이 바이러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동안 과학자들이 코로나19의 정체를 많이 밝혀냈지만 여전히 모르는 것 투성이다.

최근 나온 『바이러스 쇼크』(에듀넷)는 바이러스에 대한 교양 지식 입문서라 할 수 있다. 저자는 동물전염병 국제전문가이자 바이러스 학자인 최강석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구제역, 조류 인플루엔자, 아프리카 돼지 열병 등 다양한 동물 바이러스 연구와 현장 방역 경험을 쌓았다. 현재 질병관리청 인수공통감염 전문 위원회와 농림축산검역본부 조류 인플루엔자 백신전문가 위원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이 책에서 새로운 바이러스 출현을 막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그 고민을 담았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코로나 바이러스 발생 원인이다. 그동안 코로나19는 박쥐로부터 발생했다는 가설에서부터 인공 조작설까지 여러 얘기들이 난무했다. 저자는 책에서 “명확한 과학적 증거는 없지만 필자도 바이러스가 알 수 없는 생물학적 경로를 통해 사람에게 갔을 것이라는 주장을 지지하는 그룹에 속한다”고 말한다.

근거는 초기 코로나 바이러스 유전자와 박쥐 유전자의 불일치다. 코로나19가 어떻게 출현했는지 그 단서를 발견하기 위해 과학자들은 중국에서 출현한 바이러스 전장 유전체를 분석했는데 바이러스 유전자가 동굴 박쥐의 유전자와 닮았지만 일부는 일치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특히 바이러스는 숙주 세포가 달라붙는 ‘표면 돌기’ 부분에서 차이점을 보였다고 전한다.

매우 극단적 상황에서 유전자 재조합을 통해 감염이 용이한 구조로 바뀌어 사람에게 전이됐을 것으로 저자는 추측한다. 저자는 “박쥐 바이러스를 가진 박쥐와 천산갑 바이러스를 가진 천산갑이 하필 같은 공간에 있었고, 그것을 취급하는 사람의 손에 묻어 서로 뒤섞이는 과정이 있었다”는 게 가장 그럴듯한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물들 간의 유전자 재조합을 보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출현 과정에 대한 힌트와 암시가 보인다고 말한다.

해법으로는 공중 보건뿐 아니라 생태계 보건과 동물보건이 함께하는 ‘원 헬스(One health)’ 개념을 제시했다. 세 가지 보건 섹터 전문가 그룹이 머리를 맞대고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야 한다는 얘기이다. 신종 바이러스 출현 배경을 제공하는 산림 파괴, 대도시화, 기업축산, 기후 변화, 여행 증가 등을 개선하려는 움직임도 동반돼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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