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잠자는 사유를 깨우고 싶다면…
내 안의 잠자는 사유를 깨우고 싶다면…
  • 송석주 기자
  • 승인 2021.05.10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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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많은 미래학자들이 21세기를 ‘문화와 예술의 시대’로 정의한다. 21세기는 무분별한 개발과 성장 위주의 정책에서 벗어나 인간의 상상력을 중시하고, 지구의 생태계를 보호하는 등 공존과 상생의 정신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평범함과 진부함에서 한발 벗어난 생각과 행동, 시선을 가진 예술인들의 통찰력은 그런 점에서 더욱 빛난다.

최근 도서출판 카시오페아에서 출간한 『아티스트 인사이트 : 차이를 만드는 힘』의 저자 정인호는 “기존의 산업보다 더 넓은 범위, 더 빠른 속도로 세상이 변화되는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위대한 아티스트들의 창의적 사고와 작품을 통해 인사이트를 얻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현재 GGL리더십그룹 대표이자 경영평론가로 활동 중이다.

이 책은 클로드 모네, 조지아 오키프, 토니 마텔리 등 동서양의 예술가들의 생각을 엿보게 한다. 저자는 예술가들의 생각을 ‘관찰’ ‘성찰’ ‘창조’ ‘발견’이라는 4개의 키워드로 제시한다. 세상을 끊임없이 관찰하고, 성찰하고, 창조하고, 발견하는 ‘시선의 전환법’이 생각을 창조적이면서도 풍성하게 만들어 준다는 것이다.

네 가지 키워드 중 핵심은 ‘관찰’이다. 저자는 관찰을 “집요하게 보는 힘”이라고 말한다. 이는 세상을 넓게 보고, 고정 관념을 깨뜨리는 일과 연결된다. 저자는 초현실주의 화가인 르네 마그리트의 ‘빛의 제국’을 예로 들어 설명한다. 어두운 밤과 밝은 대낮의 풍경을 병치한 이 작품은 현실에서 존재할 수 없는 풍경을 묘사한다. 미술 용어로 말하자면 데페이즈망(dépaysement)이다. 저자는 “마그리트는 정교하고 사실적으로 그리면서 고정 관념을 깨는 독특한 배치를 즐긴다”며 “낯익은 물건을 뜻하지 않은 장소에 배치함으로써 보는 이에게 심리적인 충격을 주고 무의식의 세계를 해방시키려는 의도를 전한다”고 설명한다.

마지막은 ‘발견’인데, 저자는 이를 “나에게서 찾는 차이”라고 말한다. 예술인들은 창작 과정에서 자신의 취약점을 발견하고, 혁신의 방향성을 발전시키면서 자기만의 긍정적 차이를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를 “나에게서 찾는 차이” “디테일의 힘” 등으로 명명하는데, 플랑드르 화파의 창시자인 얀 반 에이크의 ‘아르놀피니의 결혼’이라는 작품을 통해 설명한다.

그는 “이 작품은 디테일한 묘사와 다양한 장치, 상징으로 결혼을 신성시하고 있으며 그림 속 주인공들의 부유함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 그림은 보면 볼수록 에이크가 머리부터 눈, 손 등 전신에 현미경을 장착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고 말한다. 저자는 이를 ‘디테일 경영 성공법’으로 연결하며 실패하는 기업과 성공하는 기업의 가장 큰 차이는 ‘디테일’에 있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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