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일 부부싸움? 일분담 카드 100장이면 해결된다
집안일 부부싸움? 일분담 카드 100장이면 해결된다
  • 송석주 기자
  • 승인 2021.04.2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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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이혼의 여러 이유 중 하나는 ‘집안일’이다. 맞벌이 부부가 늘고 있지만 빨래, 청소, 육아 등과 같은 가사 노동은 여전히 ‘여성의 일’로 간주되고 있다. 여성들의 일·가정 양립이 남성들에 비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도서출판 메이븐에서 최근 출간한 『페어 플레이 프로젝트』에는 전 세계 수많은 여성의 삶을 바꾼 ‘공정한 집안일 분배’에 관한 효과적인 방법론이 담겼다. “여자와 남자 모두가 공정하다고 느끼는 해법을 찾았다”는 평가를 받은 이 책은 뉴욕타임스와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포브스 선정 2020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책의 저자인 이브 로드스키는 뉴욕의 변호사로 승승장구하고 있었다. 하지만 결혼 후 아이를 낳고 나서는 블루베리를 사놓지 않았다고 남편한테 핀잔을 듣는 신세가 됐다. 그는 “내 인생이 망가지는 것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었다”며 “더 늦기 전에 어떻게든 내 인생을 구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로드스키는 변호사로서 10여 년 동안 여러 유력 가문의 가족 간 갈등을 중재하고, 기부금 운영 및 관리를 해왔다. 특히 그는 집안일 때문에 삶이 망가지는 경험을 하면서 가사 노동 분담의 해결책을 찾아 나서게 되었다. 로드스키에 따르면 가사 노동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명확한 규칙과 기준을 가진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로드스키가 제시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바로 ‘집안일 게임’이다. 100장의 집안일 카드를 만들어 상황에 맞게 남편과 나눠 가진 다음, 각자가 맡은 카드를 책임지는 것이다. 이 단순한 게임의 목적은 주지하다시피 가사 노동의 불공정함을 바로잡고, 부부가 각각 자신을 돌보고 성장시켜 나갈 수 있는 데 있다.

로드스키는 이 게임이 집안일의 효율성을 높여 쓸데없이 낭비되는 에너지와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 이를 통해 로드스키 부부는 각자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며 잃어버린 삶의 기쁨과 열정을 되찾게 되었다. 부부의 공정한 역할 분담이 아이들에게도 좋은 교육이 될 수 있었다는 게 로드스키의 설명이다. 그는 자신의 성공을 바탕으로 전 세계 수많은 가정에 ‘공정한 집안일 분배’를 전파하기 위해 이 책을 펴냈다.

로드스키는 “두 사람이 각자 자기 ‘할 일’을 완전히 소유하면 집안일의 효율성이 극대화될 뿐만 아니라 잔소리가 급격히 줄어들고 정신적인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며 “놀라운 것은 남편이 그 카드를 맡은 걸 좋아했고, 다음번엔 다른 카드도 기꺼이 더 맡겠다고 나섰다는 점이다. 고작 카드 한 장이 남편을 바꾸고, 우리 가정에 변화를 가져왔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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