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이재명, 이낙연의 책 메시지는
윤석열, 이재명, 이낙연의 책 메시지는
  • 안지섭 기자
  • 승인 2021.04.16 10:3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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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안지섭 기자] 윤석열(전 검찰총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낙연(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이른바 대선 주자들을 얘기하는 책들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직접 집필한 저서보다는 조력자들이 쓴 책이 대부분으로 그들의 삶과 철학이 담겨있다. 각각 ‘솔직’ ‘자신감’ ‘책임’ 등 그동안 자신들이 대중들에게 보여줬던 메시지를 화두로 삼고 있다.

가장 관심이 가는 건 윤 전 총장에 대한 책이다. 『구수한 윤석열』(리딩라이프북스)과 『윤석열의 진심』(체리 M&B)은 각각 교보문고 정치사회 분야 2, 3위를 차지했을 정도다. 김연우 방송작가가 쓴 『구수한 윤석열』은 윤 전 총장의 인생 전반을 서울 법대 79학번 동기들의 입을 빌려 이야기한다. 지방 출신 동기 자취방에 찾아가 샌드위치와 토마토 주스를 만들어줬다는 내용 등을 전하며 윤 전 총장의 인간적 면모를 엿보게 한다. ‘조국 사태’는 문재인 대통령을 구하기 위한 수사였다는 뒷얘기도 들어있다. 『윤석열의 진심』은 윤 전 총장의 정치색을 뚜렷이 보여준다. 고등학교 동창인 이경욱 전 기자가 윤 전 총장과 3시간가량 나눴던 대화를 담았다. 기업의 자유와 의회민주주의, 언론에 대한 시각 등이 담겼다.

이재명 지사가 전하는 메시지는 ‘자신감’으로 요약될 수 있다. 지난해 9월 출간된 책 『마이너리티 이재명』(지식의숲)에서는 그의 인생 전반과 지난해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화두가 됐던 기본소득에 대한 논의를 다루고 있다. 다른 대선 주자들과의 비교도 서슴없이 하면서 대선에 대한 생각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최경준 오마이뉴스 기자가 지난 2월 출간한 책 『이재명과 기본소득』(오마이북)은 한국 사회에서 기본소득의 도입 가능성을 분석한다. 이 지사는 책 추천사에서 “기술 발전에 따른 ‘인간 소외’ 위기에 대응하고 최소한의 인간적 삶을 보장하는 경제적 기본권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라며 “사람을 위한 복지적 경제정책인 기본소득이야말로 다가올 미래를 가장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이낙연 전 대표를 설명할 수 있는 키워드는 ‘책임’이다.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책이 소설가 김봄이 쓴 『스스로에게 엄중한 남자 이낙연』(비타베아타)이다. 줄곧 대중들에게 엄숙하고 진중한 느낌의 정체성은 이 책에서도 그 분위기가 유지된다. 문화예술특보 자격으로 선거캠프에 합류했던 저자가 지근거리에서 경험한 후일담이 적혀있다. 책에서 묘사된 이 전 대표는 야망가보다 살림꾼 같은 캐릭터다. 저자는 “이낙연이 말을 아끼고, 보다 신중한 표현을 선택한 것은 삶의 과정 속에서 느낀 것을 실천하기 위함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강한 말로 좌중을 압도할 수는 있지만, 그 말에 책임을 다하지 못한다면 그건 안 하느니만 못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낙연 전 대표는 현재 자서전을 집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지난 20년 가까이 정세균 총리를 보좌했던 고병국 서울시의원이 정세균 총리의 일화를 담은 『법 만드는 청소부』(이불)를 내놨다. 야당 대선후보로 꼽히는 유승민 전 의원은 경제 관련 책 집필 작업이 한창이며, '킹메이커'를 자처했던 김무성 전 의원은 곧 발간될 정책논집에 대표 저자로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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