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구두 ‘아지오’의 가치 경영
문재인 대통령의 구두 ‘아지오’의 가치 경영
  • 송석주 기자
  • 승인 2021.04.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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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다산북스]

[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아지오(AGIO)는 청각장애인 직원들이 모여 일하고, 시각장애인 대표가 경영하는 수제화 전문 제조 기업이다. 아지오는 일명 ‘문재인 대통령의 구두’로 이름을 알렸다. 개업 3년 만에 극심한 경영난을 겪다 폐업했지만, 문 대통령이 신고 있던 아지오의 구두 사진이 화제가 되면서 극적으로 재기할 수 있었다. 현재 아지오는 ‘장애인 기업’이라는 세간의 편견을 극복하고, 최고의 품질로 승부하는 구두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최근 다산북스가 펴낸 책 『꿈꾸는 구둣방』에는 아지오의 경영 철학인 ‘가치 경영’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들은 청각장애인들을 ‘장인’으로 만들어 사회에서 자립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탄생한 사회적 협동조합이다. 아지오의 가치를 몇 가지 키워드로 정리하자면, ‘감동’ ‘공존’ ‘정직함’ 등이다. 아지오는 구두 한 켤레가 발의 편안함뿐만 아니라 한 사람의 인생과 우리 사회를 보다 나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다고 믿는다.

아지오의 가치 경영은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치 소비’와 연결된다. 가치 소비란 소비자가 광고나 브랜드 이미지에 휘둘리지 않고, 본인의 삶의 가치관에 부합하는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 방식을 말한다. 달리 말하면, 우리 사회의 약자와 소수자 등의 이슈에 관심을 갖고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착한 기업’의 제품을 선택하는 게 바로 가치 소비의 한 종류다.

아지오는 ‘대통령의 구두’로 주목받고, 수많은 명사들이 홍보에 참여하여 여러 차례 이슈의 중심에 섰다. 하지만 주문이 많이 들어온다고 ‘빨리’ 혹은 ‘대충’ 만들지 않았다. 청각장애인이 직접 만들어야 ‘아지오 구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의 작업 방식은 매우 비효율적이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이윤 창출보다 아지오의 존재 이유에 부합하는 경영 방식을 지키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감동과 공존, 정직함 등의 키워드를 바탕으로 한 아지오의 가치 경영이다. 아지오의 조합원인 유시민 작가가 “(아지오는) 존재 그 자체가 목적인 기업”이라고 한 이유도 위 논의와 맥이 닿아있다.

『꿈꾸는 구둣방』의 저자이자 아지오의 제조사인 ‘구두만드는풍경’의 창립자 유석영은 “노력한 대가는 어떤 시점에 어떤 형식으로든 돌아온다는 희망을 이 책을 통해 품을 수 있기를 바랐다. 더불어 한번 실패하면 다시 도전하기 힘든 세상이지만 한번의 실패가 다시 일어서는 원동력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우리의 사례로 증명해 보이고 싶었다”며 “크고 작은 사업체나 가게를 운영하며 고군분투하는 모든 이가 이 책을 통해 소박할지언정 가치 있는 도움과 영감을 가져갔으면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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