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을 꿈꾸는 직장인을 위한 조언
대학원을 꿈꾸는 직장인을 위한 조언
  • 송석주 기자
  • 승인 2021.04.1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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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지난 1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립 방송통신 로스쿨 특별법안’을 발의했다. 해당 법안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이나 직장인, 주부 등도 법조인의 길을 걸을 수 있게 방송대에 로스쿨을 설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직은 법안 발의 단계일 뿐이지만 학비 때문에 로스쿨 지원을 머뭇거리는 이들에게는 희망을 안겨준다.

직장인들 중에는 대학원에 진학해 자신의 업무 전문성을 기르거나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대학원에 관한 정보는 학부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책 『내가 대학원을 가게 된다면』(원앤원북스)의 저자 정재엽은 대학원 진학을 꿈꾸는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것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일과 학습을 병행할 수 있는 방법을 전한다.

저자는 뉴욕대학교에서 의료경영학을 전공한 후, 연세대에서 국제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8년간 제약 회사에서 영업, 마케팅, 전략, 기획 업무를 맡으며 학업을 병행했다.

책에는 일과 학업을 동시에 해나가면서 박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었던 저자만의 구체적인 방법들이 담겨 있다. 그는 ‘입학 인터뷰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도교수는 어떻게 선택하는지’ ‘논문 주제는 어떻게 선정하는지’ 등 대학원 입학부터 학위 취득 이후의 삶까지 상세하게 풀어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각 챕터마다 실제 박사 학위를 취득한 직장인들의 생생한 인터뷰를 실었다는 점이다. 일과 학업을 병행하며 박사학위를 따고 교수가 된 정민아씨는 “안정적인 수입을 기대할 수 있지만 따분한 직장 생활을 하며 안주할 것인지, 아니면 공부를 하면서 지적 즐거움에 대한 열망을 채울 것인지 고민했다”며 대학원 진학 전에 가장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 ‘나 자신을 객관화하는 것’을 꼽았다.

서울대에서 음악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현재 예술고등학교 등에 출강하고 있는 김보람씨는 “박사과정에 입학하면서부터 글 쓰는 연습을 꾸준히 했으면 좋겠다. 학부와 석사과정에서는 실기 위주의 과정을 거치다 보니 논문처럼 객관적이고 긴 글을 써본 경험이 없었다”며 “특히 예체능 전공자들은 글을 쓰기보다는 몸으로 직접 체득하는 수업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박사과정 입학과 동시에 글 쓰는 연습을 많이 하라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조언한다.

저자는 다만 “자격증을 따거나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보다 학위를 취득하는 게 과연 더 효과적인 일인지, 노력 대비 부가가치가 높은 일인지 비교해보자”며 “효과성을 검증하면 하지 말아야 할 일은 줄이고, 부가가치와 실제 기여도가 높은 일에 시간과 노력을 더 많이 투자할 수 있게 된다”고 지적한다. 인구감소 영향으로 대학 숫자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대학원 입학이 교수자리를 보장하는 것은 아닌 만큼 깊게 생각하라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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