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이 말하는 2021 유망 투자처는 ‘여기’
전문가들이 말하는 2021 유망 투자처는 ‘여기’
  • 김승일 기자
  • 승인 2021.01.29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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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2021년, 어디에 투자해야 할까. 미래 시장을 주도할 유망 투자처는 어디일까. 베스트셀러 『미스터 마켓』의 저자들은 입을 모아 ‘친환경’이라고 말한다.

이한영 DS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미국의 바이든 정권하에서 친환경이 세계 시장 변화를 이끌 것으로 전망한다. 그는 “(바이든 정권이) 1차적으로 불이 붙은 ‘그린뉴딜’에 추가적인 모멘텀을 제공하게 될 것”이며 “주도주의 색깔이 ‘녹색’으로 조금 더 변화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한다.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부장은 “정부 정책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성장 속도는 2차전지 못지않게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1900년대 초부터 시작된 화석 연료의 시대가 2019년에 정점을 찍었고, 2020년부터는 신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하는 시대가 열린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신재생에너지 분야가 “의심할 여지가 없는 최고의 성장 가치”를 지녔다고 판단한다. 

김효진 KB증권 리서치센터 매크로 팀장은 특히 ‘기후변화 대응’이 단순한 유행을 넘어 ‘메가 트렌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김 팀장은 “그동안 기후변화 대응은 돈이 많이 들고, 당장의 피해가 크지 않으며, 어느 한 나라가 아닌 전 세계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대응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적극적으로 인식이 바뀌기 시작했다”고 설명한다. 

김 팀장은 “기후변화 대응은 에너지부터 건설, 운송 등 거의 모든 산업 분야에 영향을 미친다”며 “파급력이 크고 모든 분야에 걸쳐 있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투자가 들어가야 한다는 얘기다. 또한 거의 전 산업에 영향을 미친다는 얘기는 기후변화 대응 관련 투자가 일시적인 것이 아니고 구조적인 변화가 될 것을 의미하는 부분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어디에 투자해야 할까. 이다솔 메리츠증권 PB는 ‘과점화 가능한 기업’에 집중하라고 조언한다. 그는 “이미 경쟁력을 갖춘 업체들은 과점화를 통해 이익을 극대화할 것이고, 원가경쟁력 없는 하위 업체들은 기회를 잡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한다. 

이 PB는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발전 과정을 과거 IT 버블 당시 인터넷 혁신 기업들의 발전 과정과 비교하며 “어떤 기업에 투자하느냐에 따라 해당 기업이 구글, 아마존과 같은 투자 기회를 줄 수도 있고, 라이코스나 야후처럼 기억에서 사라질 수도 있다. 철저히 실적에 근거한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한다.    

염승환 부장은 무엇보다 태양광, 풍력, 수소 산업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그는 “중국의 가격 공세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국내 대표 태양광 업체들은 선진국에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고,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풍력 부품 회사들의 경쟁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수소는 일본과 더불어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투자유망주로 ▲한화솔루션 ▲씨에스윈드 ▲삼강엠앤티 ▲현대차 ▲상아프론테크 ▲효성첨단소재 ▲에스퓨얼셀을 꼽았다. 

김효진 팀장은 당장 투자해야 할 곳을 찾기는 쉽지 않다고 말한다. 김 팀장은 기후변화 대응 관련 종목이 과거 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FAANG(미국 IT 산업을 선도하는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을 일컫는 용어) 종목과 비슷하다고 말한다. 그는 “미국이 25년여 만에 GDP에 새로운 항목을 추가했던 2013년으로 돌아가서, 지식재산생산물투자 관련 기업에 집중해야 하고 거기서 투자의 기회가 나올 것으로 생각했다 하더라도 FAANG 기업을 제대로 집어서  투자할 수 있었을까? 쉽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한다. 

김 팀장은 다만 “지금 당장 기후변화 대응 관련 대표 종목을 가려낼 수 없다 하더라도 너무 실망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관련 산업이 커지고, 기업들이 성장하며 자연스레 주도하는 종목들이 떠오를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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