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고수들의 투자법 BEST 5
주식 고수들의 투자법 BEST 5
  • 김승일 기자
  • 승인 2021.01.0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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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주식 시장에서 장기간 꾸준히 이익을 얻기란 굉장히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주식의 향배는 누구도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트레이더’라는 타이틀을 얻을 만큼 주식 시장에서 오랫동안 이익을 낸다. 투자의 비법이라도 있는 것일까. 놀랍게도 그 비법이라고 할 수 있는 투자법은 책에서 아주 값싸게 얻을 수 있다.    

책 『부의 인문학』의 저자 브라운스톤은 “대부분의 기술적 분석(차트 분석)이 효과가 없는 엉터리라고 밝혀졌지만 예외도 있다”며 200일 이동평균선이 상승 전환할 때 사고 하락 전환할 때 팔면 시장 수익률보다 더 높은 초과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이는 제러미 시겔(Jeremy Sigel) 와튼스쿨 교수가 미국의 200년간 주가를 대상으로 검토한 결과를 활용한 투자법이다. 

브라운스톤은 또한 “최근에 투자수익률이 저조한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서 3년 뒤에 팔면 종합주가지수보다 더 높은 이익을 거둘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 투자법의 근거는 리처드 세일러 시카고대 교수가 발표한 한 논문(「주가는 과잉 기복하는가?」)의 연구결과이다. 세일러 교수는 이 논문에서 “과거 3년간 투자수익률이 낮은 주식군에 투자하면 향후 3년간 투자수익률이 시장 평균을 넘어 초과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자는 “이런 결과가 나오는 이유는 인간이 근시안적 본능 때문에 최근의 정보와 결과를 중시하고 장기적 정보와 결과에 대해서 등한시하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증권사 실전투자대회에서 12회 이상 수상한 트레이더 김형준은 책 『실전투자 절대지식』에서 ‘12일 하향 매매법’을 소개한다. 주가가 120일 선(이하 이동평균선) 밑으로 내려갈 때 매수하는 방법이다. 80% 이상은 주가가 다시 올라가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김형준은 “(특히) 급등주가 120일 선을 하향 이탈했을 때, 첫 급등 후 하향했을 때는 무조건 관심종목에 추가시켜놓는다”고 적었다. 

단, 상장폐지 가능성이 있는 등 상황이 좋지 않은 기업의 주식은 피해야 한다. 가령 지난 2013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흑자였던 크린앤사이언스와 4년 연속 적자 기업이었던 스포츠서울(現 한류타임즈)의 주가는 모두 120일 선 아래로 추락했다. 이후 크린앤사이언스의 주가는 120일 선 위로 반등했지만, 스포츠서울은 오랜 시간 그러지 못했다. 김형준은 또한 “2~4주 내로 보통 주가가 올라오지만 가끔 최악의 경우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며 “그렇기에 120일 하향 매매법은 한 종목으로 올인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김형준이 전한 두 번째 투자법은 ‘갭 매매법’이다. 보통 주식의 시가(주식시장이 열릴 때 주가)는 전일 종가(주식시장 마감에 거래된 주가)와 다르다. 정규매매시간 외, 그러니까 장 마감 후나 장 시작 전에 진행된 매매 때문이다. 어떤 날은 특정 주식의 시가가 전일 종가와 비교해 2~3% 오른 상태에서 장이 시작되는데, 보통 이 오른 시가에서 더 오르기 마련이니 이날 시가 근처에서 매수하라는 설명이다. 김형준은 “갭 매매하는 종목은 9시 30분 이내로 (매수를) 끝내는 편이 좋다”며 “시가에서 갭 상승했지만 거래량이 없는 경우는 추가 상승을 못 하는 경우다. 10시까지도 거래량이 받쳐주지 않으면 손절매를 염두에 두자”고 덧붙였다. 

실전투자대회에서 19회 입상한 트레이더 한봉호는 책 『주식시장의 승부사들』에서 ‘눌림목 매매법’을 소개한다. 눌림목이란 주식시장을 주도하는 주식의 주가가 5일 선에서 지지되며 다시 상승하는 지점이다. 이 지점에서 매수하고 주가가 상승하면 매도하는 것이 눌림목 매매다. 주가가 상승하기만 하고 하락하지 않아 매수시기를 결정하기 어려울 때 활용하는 매매법이다. 

한봉호는 “전체 시장이 급락할 때는 단기 매매로 수익을 잘 내다가 시장이 본격적으로 반등할 때는 수익이 신통치 않은 투자자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며 “원인을 살펴보면 종목이 장중에 빠르게 급락할 때는 반등도 짧은 시간 안에 빠르게 나와 매매 과정이 빠르게 진행돼 수익을 잘 챙긴다. 그런데 환경이 변해 시장이 반등하게 되면 전체 시장이나 종목의 움직임이 전과 같이 빠르지 않고, 상승할 때는 주가의 급락이 자주 있지 않아 기회가 줄어들기 때문”이라며 “이때는 매매를 상승 눌림목 쪽으로 전환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과거 워런 버핏의 며느리였던 메리 버핏은 책 『주식 투자 이렇게 하라』에서 워런 버핏이 자신의 투자법에 대해 가족과 친구들에게 ‘침묵의 서약’을 요구했다고 고백했다. 오랜 시간 주식 투자로 돈을 번 사람의 투자법은 그만큼의 가치가 있다. 버핏만큼은 아니지만, 장기간 주식으로 큰돈을 번 사람들이 아낌없이 풀어놓은 주식 투자법을 참고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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