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당신도 매료될 ‘라이프스타일’은?
2021년, 당신도 매료될 ‘라이프스타일’은?
  • 송석주 기자
  • 승인 2020.12.23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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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사회는 갑작스러운 위기와 변화를 경험했다. 개인의 라이프스타일 역시 이전과는 많이 달라졌다. 2021년의 트렌드를 진단한 책들을 통해 내년에는 어떤 세상이 펼쳐지고, 개인들은 어떤 가치를 더욱 중요하게 여길지 알아봤다.

책 『2021 트렌드 노트』의 저자 조민정은 첫 번째로 ‘신뢰를 얻는 방식의 변화’를 꼽았다. 그는 “단골 플랫폼, 좋아하는 유튜버가 주는 정보라도 우리는 100% 신뢰하지 않는다. (또 다른)먹방 콘텐츠를 보면서 그 음식점의 정보를 찾고, 뷰티 콘텐츠를 보며 그 제품과 관련한 각종 후기들을 확인한다. ‘정보를 주는 사람’은 믿을 만하다고 생각하지만 ‘정보’는 완벽하게 믿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인다고 설명한다. 다시 말해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정보의 비대칭’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한다는 것.

가령 유튜브로 한정한다면 ‘세로 콘텐츠’의 증가다. 저자에 따르면 유튜브 콘텐츠를 “가로로 보는 사람은 집중해서 보고, 세로로 보는 사람은 댓글창을 훑으며 보거나 팝업으로 영상을 띄워두고 다른 일을 하며 대충 보는 경향이 있다”며 “(설문조사에 따르면) 40대에 비해 10대와 20대는 무언가를 ‘세로’로 본다. ‘틱톡’(15초짜리 짧은 동영상을 제작하고 공유하는 기능을 제공하는 SNS 플랫폼으로 세로 콘텐츠가 많다)이 10대의 영상 콘텐츠를 지배한다는 사실은 그 10대들이 성장한 미래에는 세로 프레임이 더 퍼져나갈 것임을 예측하게 한다”고 말한다.

말하자면 세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사람들은 콘텐츠를 소비하는 동시에 그 콘텐츠의 진실성과 반응 등을 검증한다. 저자는 “(이들은) 효율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판단하는 현대인의 소비 모습에 가깝다. 즉 세로로 된 프레임 내에서 필요한 정보를 얻고자 하는 어린 소비자들은 눈앞의 콘텐츠를 함부로 신뢰하지 않고 최대한 다양한 채널, 다양한 리뷰를 통해 검증하고자 하는 까다로운 소비층”이라고 설명한다.

『2021 트렌드 모니터』의 공동 저자 최인수는 ‘구독 서비스’ 시대가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전망한다. 과거에는 사람들이 신문이나 잡지 등을 실물로 직접 구독해서 읽었다면, 지금은 거의 모든 분야에서 온라인을 통한 구독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이러한 구독 경제가 각광을 받는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문화의 확산 및 무엇이든 ‘소유’해야 한다는 인식이 옅어지면서 경험과 대여, 공유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강해져 소비자의 선택에도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요즘 소비자들은 무조건 구입하기보다는 경험 차원에서 사용해본 뒤 지속적으로 구매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또한 개인의 취향을 강조하고, 맞춤화된 서비스를 요구하는 소비자가 많아진 점도 구독 경제의 활성화를 촉진한 요인이다. 저자는 “소비자 상당수는 구독 서비스가 개인의 시간과 공간, 지출 가능한 비용 등을 고려해 이용할 수 있는 ‘맞춤화된 서비스’란 점에서 구독 서비스 이용이 개인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해준다는 생각까지 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에 따라 ‘넷플릭스’로 대표되는 동영상 플랫폼 서비스(OTT)와 ‘밀리의 서재’로 대표되는 독서 플랫폼 서비스가 더욱 다양한 형태로 발전해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책 『트렌드 코리아 2021』의 저자 김난도는 아찔한 속도감과 짜릿한 재미가 특징인 롤러코스터처럼 오늘날의 돌발적인 Z세대의 라이프스타일로 ‘롤코라이프’가 자리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저자는 “놀이기구 앞에 긴 줄이 있으면 더 타고 싶듯 이 젊은 소비자들은 유행하는 이벤트나 챌린지에 자발적으로 합류하고, 롤러코스터의 ‘예측할 수 없는 속도감’을 즐기듯 상식적인 예측의 범위를 넘어서는 짧은 변주와 이색적인 협주를 찾으며, 하나의 유행이 끝나면 뒤돌아보지 않고 하차한 후 다음 유행으로 서둘러 갈아탄다”고 설명한다.

가령 Z세대의 경우 친구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댄스 챌린지에 참여해 SNS에 올린 뒤 다양한 반응을 살피면서 즐거워하고, 삼겹살 젤리와 단무지 젤리 등 이색적이고도 괴상한 젤리를 사먹으며 “재미있었으니까 됐다”는 다소 쿨한 마인드로 소비 생활을 즐긴다. 이는 ‘밈’(meme : 모방을 통해 습득되는 문화) 현상과도 관련이 있는데, 이른바 ‘Z세대의 롤러코스터’에 올라타 대박을 터뜨린 버거킹의 ‘사딸라’ 광고와 농심의 ‘새우깡’ 광고가 그 예다. 두 광고는 각각 드라마 ‘야인시대’ 김두한의 대사인 ‘사딸라’와 비의 ‘깡’ 뮤직비디오로 인한 ‘밈 현상’에 편승한 것들이다.

이밖에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건강과 면역에 대한 관심이 상승해 운동으로 삶의 성취감을 얻으려는 사람들의 경향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운동 관련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저자는 “브랜드가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설계하는 액티비티 디자이너로서의 역할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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