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성공은 순전히 운 때문일까? 『진짜 자존감』
[리뷰] 성공은 순전히 운 때문일까? 『진짜 자존감』
  • 서믿음 기자
  • 승인 2020.12.22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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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19세기부터 명칭이 언급됐지만 1980년대에 이르러 대중의 입에 오르기 시작한 ‘자존감’. 흔히 자신감과 자존감을 혼동하기 마련인데, 아동 교육 전문가인 저자는 자신감을 타고난 것, 자존감을 만들어가는 것으로 구분한다. 자신감은 “우리에게 시도하고자 하는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것”으로 “아이는 태어나면서부터 이미 무한하고 완전하며 절대적인 자신감을 가”지며, 이를 바탕으로 자라면서 자존감이 형성된다는 주장.

이 둘을 잘 연계해 자신감이 바른 자존감으로 이어지도록 돕는 것이 중요한데, 이 둘 사이에 괴리가 발생하면 그때부터 문제가 생긴다. 대개 자신감이 낮으면 자존감도 낮을 거라 생각하지만, 기업오너나 정치가가 자신만만한 행동으로 인정을 받지만(자신감 높음), 출세나 권력을 좇는 데 매몰돼 자신도 행복하지 못하고 남도 행복하게 하지 못하는 것(자존감 낮음)처럼 자신과 자존감의 괴리를 겪는 경우도 적지 않다.

자존감이 과잉인 아이는 부모에게 집착하거나 (돋보이려는 의도로) 타인과 자신을 비교한다. 청소년의 경우 허세를 부리거나 모든 형태의 권위와 규율을 거부한다. 성인의 경우에는 충동구매를 즐기고 남을 비방하면서 나는 옳다는 식으로 행동한다. 반대로 자존감이 부족하면 아이는 새로운 것을 거부하고 가정의 테두리 안에만 머무르려 한다. 청소년은 새로운 시도를 거부하고 패배에 대한 두려움으로 모든 형태의 경쟁을 거부한다. 어른은 (선택) 결정 장애를 겪고 실패와 비판에 매우 민감하다. 성과를 무시하고 자신의 성공이 순전히 운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가면증후군’도 낮은 자존감의 특징이다.

긍정 목록 작성은 낮은 자존감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된다. 먼저 즐거워서 하는 모든 것들을 적어 본다. ‘나는 먹는 것이 좋다’ ‘캐러멜을 먹는 것이 좋다’처럼 단순한 것에서부터 시작하면 되는데, 이런 과정은 내가 즐거움을 느끼는 것들이 생각보다 많고, 기쁨을 배가시킬 더 기발한 방법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 즐겁지 않은 활동을 재밌게 하는 데에도 효과가 있다는게 저자의 설명.

또 잘할 수 있는 것, 승리의 경험을 적어 보자. 저자는 이런 활동이 건강한 자존감을 형성하고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스스로 행복한 아이로 키우는 진짜 자존감』
브뤼노 우르스트 지음 | 질렘 그림 | 김혜영 옮김 | 나무생각 펴냄 | 292쪽| 1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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