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퀴어, 비정규직 등 소수자들에게 가해지는 우리 사회의 차별과 혐오의 순간들을 예리하게 포착해온 저자가 이번에는 미국 작가들을 통해 그 땅에서 이뤄지는 ‘정상’이라 일컬어지는 권력이 휘두르는 폭력을 조명한다. 흑인 여성이자 레즈비언, 아픈 몸으로 살면서 그 고통을 언어화한 오드리 로드, 레즈비언 페미니스트로서 “압제자의 언어”를 분쇄하기 위해 시를 썼던 에이드리언 리치, “정숙하지 못한” 아내로서 자신을 비웃던 이들을 받아친 젤다 세이어 피츠제럴드, 통념을 거부하고 잠복 취재, 세계 일주 등에 도전한 넬리 블라이의 삶과 작품을 통해 “읽고 쓰는 사람의 윤리”를 고민한다.
■ 여자를 위해 대신 생각해줄 필요는 없다
이라영 지음 | 문예출판사 펴냄│396쪽│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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