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 명문장] 돌봄과 복지제도의 근본적 전환 『래디컬 헬프』
[책 속 명문장] 돌봄과 복지제도의 근본적 전환 『래디컬 헬프』
  • 전진호 기자
  • 승인 2020.12.15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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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은 몇 개의 문장만으로도 큰 감동을 선사하고 알찬 정보를 제공합니다. ‘책 속 명문장’ 코너는 그러한 문장들을 위해 마련한 공간입니다.

[독서신문 전진호 기자] 이 새로운 접근법의 중심에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맞닿음, 즉 연결이 있다. 나는 이제까지 경험을 통해 사람들은 단단한 인간관계를 통해 지지받을 때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을 배웠다. 단순하고 쉽게 협력하고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니 사람 들이 기꺼이 참여했다. 이것은 전혀 놀랄 만한 이야기가 아니다. 인간관계는 크나큰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데도 우리의 현 복지당국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려 하지 않는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각각의 대안들은 사람들이 더 많이 참여할수록 더 강력해진다.<37쪽>

“이 책은 영국의 복지제도를 다시 돌아보는, 기본적으로 영국에 대한 이야기다. 하지만 우리가 던지는 질문과 발견점들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리라 생각한다. 어떻게 잘 사는가,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가, 어떻게 우리가 훼손되기 쉬운 이 지구환경에서 자원을 만들어내는가, 어떻게 서로 돌보는가와 같이 오늘날 당면한 사회문제들에는 국경이 없다고 생각한다. 영국의 복지제도는 세계적 모델이 되었다. 이 모델의 재창조와 현대적 실험 역시 국경을 넘나드는 프로젝트다.”<42쪽>

8주 동안에 우리는 새로운 접근법의 세 가지 핵심요소를 발견했다. 가장 기본적으로는 개인의 동기를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자신의 꿈을 찾아내야 한다. 둘째, 관계가 필요하다. 새로운 경험과 지원으로 연결해줄 관계 말이다. 셋째, 현대적 접근법은 초기 직업을 찾는 것만큼 구직 후의 발전도 강조해야 한다. 우리는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기 시작했고, 이는 연령과 생애주기에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열려있었다. 우리는 이 서비스를 베커(Backr)라 불렀다.<167쪽>

앤을 담당한 많은 보건 전문가들은 각자 자신의 전공분야에 해당하는 특정 질환에 대해서만 집중한다. 앤 은 신장 3240687F번 환자 사례였고 당뇨 8095617B번 사례였으며, 다른 질환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여서 하나의 인격이지만 아픈 부위별로 신체가 분리되어 따로따로 관리를 받았다. 의사들이 처음으로 앤의 전인격을 바라보고 동료들과 의논할 수 있게 되자 그들은 앤에게 처방한 약의 대부분을 당장 중단하고 싶어 했다. 또한 그들은 앤의 전문의들 중 한 명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다 필요치 않다고 여겼다. 그들이 짠 돌봄 계획을 봐도 사실상 그렇게 많은 사람이 필요하지는 않다는 것이 나타난다.<198쪽>

『래디컬 헬프』
힐러리 코텀 지음│박경현‧이태인 옮김│착한책가게 펴냄│376쪽│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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