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전진호 기자] 라트비아에 체류 중이던 김기덕 감독이 코로나19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김 감독은 11일 새벽(현지시간) 라트비아에 위치한 병원에서 코로나19로 숨졌다. 김 감독은 평소 신부전(콩팥기능상실증)을 앓고 있었는데, 코로나19가 겹치면서 합병증으로 병세가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1960년 경북 봉화에서 태어난 김 감독은 2004년 영화 <사마리아>로 제54회 베를린 영화제 감독상(은곰상)을 받았고, 2011년에는 영화 <아리랑>으로 제64회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성’을 받았다. 이어 2012년 한국 감독으로는 처음으로 제69회 베니스 영화제에서 <피에타>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받으면서 한국 감독 최초로 세계 3대 영화제 본상을 모두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하지만 2017년 할리우드에서 촉발한 ‘미투 운동’이 한국으로 확산했을 때,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되며 각종 소송에 휘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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