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확’ 바꾼 2020 도서 시장
코로나가 ‘확’ 바꾼 2020 도서 시장
  • 김승일 기자
  • 승인 2020.12.11 0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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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코로나 이전과 이후는 전혀 달랐다. 전례 없는 전염병은 올 한 해 서점가에 큰 변화를 일으켰다. 

대형서점 교보문고와 예스24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먼저 올해 사람들은 그 어느 때보다 독서에 관심을 가졌다.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 양사의 도서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예스24), 7.3%(교보문고) 늘었다. 예스24 관계자는 “10년 전인 2010년과 비교하면 35% 이상 증가하는 기록을 세웠다”고 말했고, 교보문고 관계자는 “덩달아 책꽂이, 독서대와 같은 독서 용품 판매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책에 대한 관심이 커져서인지 전보다 다양한 도서가 팔렸다. 예스24에서는 올해 100위권 도서의 판매 부수가 전년 대비(이하 1월부터 11월까지 판매량 비교) 9.1% 감소했다. 예스24 관계자는 “전체 매출은 증가한 데 비해 상위권 베스트셀러에 쏠림 없이 다양한 도서가 사랑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종합 1위가 차지하는 판매 비중도 줄어들었고, 특정 분야에 치중되는 것 없이 자기계발, 경제/경영, 소설부터 아동만화까지 골고루 인기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에서 책을 사는 사람도 전보다 많아졌다. 교보문고에서는 지난해 오프라인 채널과 온라인 채널의 도서 판매량 비중이 엇비슷했으나 올해 온라인 채널의 판매량 비중이 64.8%로 크게 늘었다. 온라인 채널 중에서 모바일 채널을 통한 판매량과 인터넷 채널을 통한 판매량은 각각 전년 대비 32.9%, 20.1% 증가했다. 

특히 온라인 서점인 예스24에서는 대학교재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두 배(100%) 늘었다. 이는 10년 전과 비교해도 99.7% 증가한 수치다. 올 한 해 활성화한 비대면 강의로 인해 대학교재 구매처가 캠퍼스 내 서점에서 온라인 서점으로 변화했기 때문이다.   

개학이 미뤄지고 학원도 휴원해 학부모들이 직접 자녀를 교육하기 시작하면서 홈스쿨링 관련 도서 판매량도 증가했다. 예스24에서는 부모의 아이 양육법을 다룬 도서 판매량과 청소년 공부법 분야 도서 판매량이 전년 대비 각각 13.6%, 78.9% 늘었다. 교보문고에서도 초등학습과 중·고등학습 분야 도서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각각 31%, 24.2% 증가했으며, 아동 분야 도서와 자녀교육서 판매량은 전년 대비 각각 6.4%, 11.4% 증가했다. 

어린이·청소년 문학 판매량도 늘어났다. 예스24에서는 어린이 문학과 청소년 문학 판매량이 작년 대비 각각 12.7%, 55% 증가하며 최근 3년을 통틀어 가장 높은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 교보문고에서는 청소년 소설이 지난해 대비 113.1% 증가했다.  

집에서 즐기는 취미활동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예스24에서 취미/일반 분야 도서 판매량은 전년 대비 62.3% 증가했으며, 취미/일반 분야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 외에 가정/원예 분야와 홈인테리어/수납 분야 도서 판매량이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16.2%, 29.8% 늘어났다.    

학교에서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면서 비대면 수업 기술 관련 IT 분야 도서 판매량도 증가했다. 예스24에서 IT/모바일 카테고리 내 ‘컴퓨터 입문/활용’ 분야 도서 판매량은 전년 대비 40.1% 늘어났으며, 『구글 클래스룸 수업 레시피』 『교실의 미래 구글 클래스룸』 『구글 클래스룸 수업』 등이 해당 분야 베스트셀러였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주식 투자 등 재테크에 대한 관심도 늘어났다. 예스24에서는 투자/재테크 도서 판매량이 전년 대비 118.2% 증가했으며, 투자/재테크 분야 중에서 주식/증권 분야 도서 판매량은 202.1% 급증했다. 교보문고 관계자 역시 “재테크, 주식 투자 관련서의 인기로 경제/경영 분야 도서 판매량이 전년 대비 27.6% 증가했다”고 밝혔다. 

언택트, 인공지능 등 4차 산업 시대 기술의 중요성이 커져서인지 과학 분야 도서 판매량도 급증했다. 예스24에서는 올해 자연과학 및 수학 분야 도서 판매량이 약 56만3,000권이었다. 이는 최근 3년을 통틀어 가장 많은 판매량이며 지난해 대비 42% 늘어난 수치다. 교보문고에서도 과학 분야 도서 판매량이 29.4% 증가하며 역대 최다 판매량 기록을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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