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책은 몇 개의 문장만으로도 큰 감동을 선사하고 알찬 정보를 제공합니다. ‘책 속 명문장’ 코너는 그러한 문장들을 위해 마련한 공간입니다. |
[독서신문 전진호 기자] ‘-대’와 ‘-데’
‘이 영화 슬프대’와 ‘이 영화 슬프데’ 중 무엇이 맞을까요? 올바른 문장은 ‘이 영화 슬프대’입니다. ‘-대’와 ‘-데’는 똑같이 문장을 끝맺는 종결 어미지만 각각의 용법이 달라요. 슬프게도 발음이 같아서 자주 헷갈리곤 하지요.
‘대’는 이럴 때 씁니다.
앞에서 언급된 사실을 강하게 부정하거나 의문을 표현할 때
- 내가 언제 그만두겠대? 올해는 그냥 다닐 거야. (앞말에 대한 부정)
- 무슨 가방이 이렇게 무겁대? (의문)
다른 사람이 말한 내용을 간접적으로 전달할 때
- 내 친구가 너 맘에 든대
- 선생님이 나보고 잘하고 있때.
듣는 사람이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을 다시 물어볼 때
- 일기 예보에서 오늘 날씨가 어떻대?
‘-데’는 이럴 때 씁니다.
말하는 사람이 이전에 자신이 경험한 것을 직접 말할 때
- 이번 독감 주사 은근히 독하데. 맞고 나서 한동안 힘이 없었어.
- 자기가 실수하고 나한테 화내니까 기가 막히데. <15~16쪽>
‘-장이’와 ‘-쟁이’
‘거짓말쟁이’와 ‘거짓말장이’ 중 무엇이 맞을까요? 올바른 단어는 ‘거짓말쟁이’입니다.
‘-쟁이’는 이럴 때 씁니다.
‘관련된 속성을 많이 가진 사람’을 뜻할 때
- 고집쟁이, 겁쟁이, 부끄럼쟁이 등
- ‘관련된 직업을 가진 사람’을 낮춰 부를 때
- 그림쟁이, 춤쟁이 등
‘-장이’는 이럴 때 씁니다.
‘기술을 가진 사람’을 뜻할 때
- 미장이, 양복장이 등 <20~21쪽>
『어른의 맞춤법』
신선해·정지영 지음 | 앤의서재 펴냄│244쪽│1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