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인문학자 김경집의 고전 새롭게 읽기 『고전에 묻다』
[리뷰] 인문학자 김경집의 고전 새롭게 읽기 『고전에 묻다』
  • 송석주 기자
  • 승인 2020.09.27 1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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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이 책은 인문학자 김경집의 ‘고전 새롭게 읽기’ 시리즈의 완결편이다. 이번 책에서 저자는 주인공뿐만 아니라 다른 등장인물들의 시선을 통해 고전을 재해석한다. 저자는 이를 ‘감각 소환 읽기’라고 명명한다.

그는 “우리는 소설을 읽을 때 주인공의 심정에 나를 감정이입하고 동일시한다. 그것은 훌륭한 공감의 방식이기는 하다. 그리고 대부분의 주인공이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중심적 메시지의 화자이기도 하다”며 “그러나 그 주변에 있는 수많은 인물 또한 나름대로 세상의 중심이다. 어느 누구도 들러리나 엑스트라 역으로 살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어 “『토지』를 읽을 때 주인공 서희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건 불가피하다. 그러나 다시 읽을 때는 서희가 아닌 다른 인물의 입장에서 읽어보는 것도 좋다”며 “하나의 시선, 하나의 해석만 존재하는 게 아니다. 사람이 그렇고 삶이 그러며 세상이 그렇다”고 설명한다.

저자의 논법대로 이 책은 『논어』를 군자가 아닌 소인의 눈으로 독파하고 『어린왕자』를 ‘오감’을 동원해 느낀다. 『경제학을 리콜하라』 『무진기행』 『전태일 평전』 『타인의 고통』 등 문학, 역사, 경제, 예술 등 국내외 고전 26권에 대한 저자의 ‘감각 소환 읽기’가 독자들에게 매우 흥미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고전에 답을 먼저 얻으려 하지 말고, 내가 먼저 고전에게 ‘질문’할 것을 권하는 저자. 고전에게 던지는 저자의 질문이 궁금한 독자라면 이 책을 펼쳐보자.

『고전에 묻다』
김경집 지음│학교도서관저널 펴냄│304쪽│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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