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코로나19’ ‘햄버거병’ ‘유전자 가위’ ‘세포 자살’ 등 최근 10여 년 간 뉴스에서 나왔던 주요 생명 과학 이슈들을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쉽게 풀어 설명한 책이다. 현직 생명 과학 교사인 저자의 친절한 설명은 다소 난해할 수 있는 생명 과학 이슈에 관한 독자들의 흥미를 높인다.

저자는 “학생들이 평소에 한 번쯤 들어 봤을 만한 최신 생명 과학 뉴스를 찾아 소개하고 그 속에서 여러 개념을 꺼내 재미있게 설명했다”며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펼치기 전에 최신 뉴스 기사들을 먼저 소개했는데, 뉴스를 통하면 생명 과학의 최신 흐름도 알릴 수 있고, 과학 지식과 일상이 연결되는 지점도 더 잘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어 “뉴스를 찾을 때는 가급적 청소년들의 일상생활과 관련이 많은 뉴스를 고르려고 노력했다. 여러분이 즐겨 먹는 햄버거나 짜장면, 마라탕 등과 생명 과학은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 궁금하지 않나요?”라고 질문하며 “내 혈액형은 왜 A형인지, 게임은 정말 중독되는 것인지, 키가 잘 자라려면 왜 잠을 잘 자야 하는지도 모두 생명 과학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한다.

이 책은 각 장이 독립돼 있어 어느 장부터 읽어도 무리가 없다. 첫 장에서 저자는 ‘슈퍼 박테리아’ ‘엔도르핀’ ‘코로나19’ 등 최근 이슈가 된 각종 생명 과학 관련 용어들을 정리한다. 이어 다음 장에서는 생명 과학 상식들을 풀어놓는데, “짜장면에 물이 생기지 않게 하려면?” “오줌에서 왜 단맛이 날까?” “물고기는 어떻게 짠물에서 살아남을까?” 등 청소년 독자들이 흥미를 가질만한 질문을 던지며 쉽고 재미있게 설명한다.

이어 세 번째 장과 마지막 장에서는 생명 과학 논쟁들을 비롯해 생명 과학이 밝혀낸 놀라운 이야기들을 소개한다. 수업 시간에 미처 못다 한, 흥미진진한 교과서 밖 생명 과학 이야기가 궁금한 독자들이라면 이 책을 펼쳐보자.

『생명 과학 뉴스를 말씀드립니다』
이고은 지음│창비 펴냄│260쪽│12,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