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예쁜 사람의 글이 더 매력적인 이유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88가지 심리실험: 자기계발편』
[리뷰] 예쁜 사람의 글이 더 매력적인 이유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88가지 심리실험: 자기계발편』
  • 서믿음 기자
  • 승인 2020.09.08 1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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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잘 다듬어진 문장에 독창적인 내용으로 매우 수준 높고 흥미로운 에세이다” “문장이 어색한 데다 누구나 아는 평범하고 식상한 내용에 지루한 에세이다”

극찬과 혹평의 대상은 같은 글이다. 같은 글에 누군가는 극찬을, 또다른 누군가는 혹평을 쏟아놓은 것. 글의 차이점이 있다면 프로필란에 붙은 사진뿐인데, 극찬받은 글에는 매력적인 인물의 사진이, 혹평받은 글에는 그렇지 못한 인물의 사진이 붙어있었다.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대학교 데이비드 랜디 교수 연구팀이 60명의 남성 판정자에게 700단어 분량의 에세이를 주고 평가하게 한 실험) 이는 출판가에서 글 잘 쓰는 작가를 찾는 것보다 유명인(연예인)을 글 잘 쓰게 만드는 게 (베스트셀러 만들기에) 더 쉽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뿐 아니다 미남, 미녀는 잃어버린 지갑을 돌려받을 확률도 높다. 미국 인디애나주 얼햄칼리지의 피터 벤슨 교수는 공중전화 부스에 사진이 붙은 대학원 입시 원서를 놓고 온 뒤 발견자들(604명/ 남성 422명, 여성 162명)의 반응을 살폈는데, 매력적인 인물의 원서 회수율(47%)이 그렇지 않은 경우(35%)보다 12퍼센트포인트 높게 집계됐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외모가 뛰어난 사람에게 뭔가 호의를 베풀고 싶어하고 친절하게 대하고 싶어하는 심리가 (있기 때문이다)”

예쁘고 잘 생겨서 얻게 되는 여러 이득을 ‘뷰티 프리미엄’이라고 한다. 뷰티 프리미엄이 있으면 같은 일을 해도 매력적인 사람이 더 좋은 평가를 받고, 때로는 수준 미달일지라도 그 이상의 평가를 받는다는 게 통념이다. 미국 메사추세츠주 하버드대학교 마커스 모비우스 교수는 실험을 통해 그 통념이 사실이라고 주장한다. 똑같이 일해도 잘생기고 예쁠수록 가욋돈을 챙긴다는 것. 다만 “적은 노력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는 일에 습관이 들기 쉬워 힘들게 노력하지 않고 꾀부리며 건성건성 일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런 습관이 몸에 배고 상황이 반복될수록 누적돼 결국에는 좋지 않은 결과를 맞이하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

『말투 하나 바꿨을 뿐인데』 『만만하게 보이지 않는 대화법』 등 다수의 베스트셀러를 낳은 일본 심리학자 나이토 요시히토 릿쇼대학교 객원교수의 저서로 흥미로운 심리학 실험 88편을 소개한다.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88가지 심리실험: 자기계발편』
나이토 요시히토 지음 | 주노 그림 |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펴냄│440쪽│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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