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이 책은 2009년부터 지금까지 약 10여 년간 네이버 블로그 ‘우재의 올리브 동산’을 운영하며 미술사를 인문학적 시선으로 통찰해온 저자의 첫 번째 책이다. 특히 저자는 현실의 40대들이 사춘기 청소년 못지않게 깊은 절망과 방황을 겪고 있다고 진단한다.
저자는 “공자께서는 마흔을 그 무엇에도 흔들리지 않는 나이라고 말씀하셨지만, 그 무렵의 나는 내 삶의 뿌리부터 흔들리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하루하루를 살아갔다”며 “여전히 결혼은 내 관심사가 아니었고, 직장에서도 주어진 일들을 잘해내긴 했지만 그로부터 대단한 활력을 얻지 못했다”고 말한다.
저자는 어렸을 때 ‘그림 그리는 삶’을 동경했었는데, 졸업과 취업 등 사회 생활을 하면서 그 꿈을 잊어버리고 살았다. 그는 내 안의 오래된 꿈을 찾기 위해 “집에서 가까운 문화센터로 달려가 바로 회화 수업을 등록했다”며 “이 갑작스러운 행동 하나가 마흔 이후 나의 삶을 완전히 바꿔놓았다”고 말한다.
그 이후부터 저자는 블로그를 운영하며 미술, 신화, 와인 등 서양 문화의 근간을 이루는 다양한 구성 요소들을 통해 서양의 예술 작품들에 관한 단상을 써나갔다. 마흔의 저자가 탐구하기 시작한 미술과 신화, 와인의 이야기가 궁금한 독자라면 이 책을 펼쳐보자.
『마흔의 인문학 살롱』
우재 지음│카시오페아 펴냄│268쪽│1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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