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오랫동안 아동문학에 대한 연구와 비평 활동을 해온 원종찬의 새 평론집이다. 저자는 최영희, 최상희, 김리리, 유은실 등 우리 아동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문학 세계를 찬찬히 조명한다.
책은 총 4부로 구성돼 있다. 1부 「동아시아 아동문학을 찾아서」에선 우리나라 아동문학을 넘어 동아시아로 아동문학의 시야를 넓힌다. 2부에서는 동시대 아동문학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고 있으며 3부에서는 비평의 본질에 관해 질문한다. 마지막 4부에서는 저자와 작가와의 대담이 수록됐다.
저자는 “평론가라면 눈치 볼 게 아니라 자기 주장에 책임을 지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평론은 창작과 함께 동시대 문학 현장에 개입하는 실천적 행위”라며 “시의적절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그에 합당한 기준을 세워서 작품을 따져 줄 때 새로운 시야가 열릴 수 있다”고 말한다.
이어 “평론도 문학 행위인 이상, 전위 정신을 생명으로 삼아야 한다”며 “문학은 불온할 수밖에 없는 숙명을 지녔으며, 인간정신의 최전선에서 피투성이로 자신을 증명해야만 하는 무엇”이라고 말한다. 아동문학의 새로운 미래를 상상하는 평론집.
『아동문학의 오래된 미래』
원종찬 지음│창비 펴냄│476쪽│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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