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D. H. 로런스의 현대문명관』

2020-08-03     서믿음 기자

계간 <창작과 비평>을 창간한 백낙청 박사가 쓴 하버드대학교 박사학위(1972) 논문의 한글번역본이다. 탐구 대상은 영국소설가 D. H. 로런스. 학위논문이 제출된 1972년은 로런스 사후 40여년이 지난 시기로, 해당 소설가에 대한 평가가 확립된 시기는 아니었다. '반지성주의자'나 '예언자' 같은 조롱섞인 평가나 '성(性)문학의 대가'로 여기는 인식도 다수 존재했다. 그런 중에 저자는 F. R. 리비스와 하이데거의 시각을 통해 로런스 작품에 깃든 문명적·예술적 함의에 집중했다. 로런스가 지닌 남녀의 새로운 관계 모색이 문명 차원에서 핵심적이라는 문제의식은 페미니즘의 관점에도 부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 D. H. 로런스의 현대문명관
백낙청 지음 | 설준규 , 김영희 , 정남영 , 강미숙 옮김 | 창비 펴냄│376쪽│2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