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인북] 우체국 사람들의 ‘강릉 바우길’ 답사기 『바우길 편지』

2020-07-31     전진호 기자

[독서신문 전진호 기자] 이 책은 우체국 사람들의 ‘강릉 바우길’ 답사기로, 자연적이며 인간친화적인 트레킹코스로 알려진 강릉 바우길 전 구간(17개)을 차례차례 걸으면서 길 위에 스며있는 선조들의 흔적을 더듬어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낸다. 

대부분의 코스가 금강소나무 숲길로 이뤄진 바우길은 강릉 지역을 중심으로 한 백두대간에서 경포와 정동진 등 동해를 잇는 총 연장 400km의 트레킹 코스다. 제주 올레길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명품길 중 하나로 알려졌다.  

강릉우체국 사람들이 참여한 이번 답사는 지난 2019년 1월부터 11월까지 연인원 326명이 함께한 역사와 문화와 더불어 걷는 여정이었다. 이 여정에서 저자는 역사자료와 유적지를 살폈고, 그 지역 우편물을 배달하는 집배원과 동행했다. 동행한 집배원들은 마을의 과거와 현재를 알려주었고, 자신들이 살아온 파란 많고 굴곡진 삶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저자는 “바우길은 강릉의 산과 숲, 호수와 바다,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는 징검다리요, 강릉이 낳은 인물과 유적지를 아우르는 전통과 역사의 길”이라며 “강릉 여행을 꿈꾸는 자들이 막고 고운 눈으로 사람과 풍경을 관찰하고, 보이는 것 이면에 스며있는 인문과 역사의 시간을 상상하는 데 이 책이 적잖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바우길 편지』
김영식 글·사진│북갤러리 펴냄│275쪽│1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