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달빛 수영』

2020-06-27     서믿음 기자

도무지 잠이 오지 않는 어느 날 밤. 창 밖으로 풀벌레만 낮게 우는 고요한 거리를 구경하던 아이의 눈이 휘둥그레진다. 수영복을 입은 아이가 밤하늘을 둥둥 떠다니고 있었기 때문. 골목 사이를 수영하던 아이는 벽을 발로 치고 나가며 하늘을 향해 헤엄치기 시작했는데, 그 순간 바라보던 아이의 몸도 두둥실 떠오르고, 그렇게 두 아이는 밤하늘을 헤엄치며 미지의 밤하늘로 날아오른다.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서 하늘을 떠다니는 귀여운 상상을 담아낸 작품으로 동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그림체가 눈길을 끈다. 


■ 달빛 수영
곤도 미나 지음 | 허하나 옮김 | 현암주니어 펴냄│34쪽│1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