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콘트라바스』

2020-06-16     송석주 기자

이 책은 저자가 어느 작은 극단의 제의로 쓴 작품으로 발간되자마자 큰 성공을 거뒀다. 콘트라바스 연주자인 한 예술가의 고뇌를 그린 ‘남성 모노드라마’인 이 책은 지금껏 독일어권 나라에서 가장 자주 무대에 오르는 희곡이자 연극 애호가들에게 끊임없는 사랑을 받는 작품이기도 하다. 저자는 “콘트라바스 연주자인 배우가 연극을 통해 그 악기가 가지고 있는 속성과 오케스트라에서의 신분적 위치를 바탕으로 한 평범한 소시민의 생존을 다뤘다”고 말한다. 남들의 인정을 갈구하는 한 평범한 시민의 절망감과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의 불가해성이 냉소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하게 표현된 책.

■ 콘트라바스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박종대 옮김│열린책들 펴냄│80쪽│12,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