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엄마의 섬』

2020-06-07     김승일 기자

먼바다에 해가 떠오르면 섬은 기지개를 켠다. 부우우웅 뱃고동 소리, 두런두런 이야기 소리, 덜컹덜컹 손수레 소리가 들리고, 배들은 와르르 고기를 쏟아 내고 그 위로 보석 같은 얼음이 반짝인다. 보리밭에선 사르륵사르륵 바람이 불고, 바다 위로는 햇빛이 반짝이며, 출렁출렁 바다와 함께 모든 것이 춤을 추기 시작한다. 파도의 장단에 맞춰 몽돌은 노래하고 밤이면 별들이 가만히 내려와 잠든다. 섬의 하루를 감각적으로 그려내는 엄마의 자장가 같은 그림책이다. 남해의 섬 나로도에서 태어난 작가 이진이 글을 썼다. 

■ 엄마의 섬
이진 글·한병호 그림│보림 펴냄│38쪽│1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