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귤의 맛』

2020-06-02     서믿음 기자

영화 동아리에서 만나 '맨날 붙어 다니는 네명'으로 통하는 소란, 다윤, 해인, 은지. 중학교 3학년을 앞두고 제주도로 여행을 떠난 이들은 다소 충동적으로 타임캡슐에 약속을 넣어 묻는다. 그리고 소설은 그 약속을 둘러싼 네 아이들의 속사정을 풀어놓는다. 친한 친구와의 이별에도 위로받지 못한 소란부터 주변의 호의에도 아픈 동생 때문에 괴로운 다윤, 대화가 통하지 않는 아빠와 어려운 형편으로 상처입은 해인, 이유를 모른 채 무리에서 잘려나간 경험을 지닌 은지까지. 초록의 시간을 통해 성장하는 이 땅의 청소년들에게 보내는 인사와 위로의 작품이다. 


■ 귤의 맛
조남주 지음 | 문학동네 펴냄│208쪽│11,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