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행복한 결혼을 위한 지극히 현실적인 조언들 『결혼 뒤에 오는 것들』

2020-05-30     송석주 기자

[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라는 ‘결혼’. 요즘에는 결혼이 ‘의무’가 아닌 ‘선택’이 되면서 결혼관을 비롯한 결혼 생활 전반에 새로운 물결이 휘몰아치고 있다. 특히 ‘엄마’ ‘며느리’ ‘아내’로서의 역할에 함몰된 가정 내 여성의 주체성 회복을 위한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전국의 며느리들에게 사표 제출을 권고(?)했던 책 『며느리 사표』로 한 차례 열풍을 일으킨 바 있다. 『며느리 사표』가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담을 토대로 구성된 책이라면 신작 『결혼 뒤에 오는 것들』은 결혼 생활 선배로서 저자가 이 땅의 며느리들에게 전하고 싶은 조언과 지침이 담겼다.

저자는 “부부로 첫 연을 맺는 자리에서 ‘검은 머리 파뿌리가 될 때까지 살아라’가 아닌, ‘결혼은 시작할 때와 마찬가지로 끝도 언제든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라고 덕담한다면 우리의 결혼은 어떻게 달라질까요?”라며 도발적인 질문을 던진다.

이어 “이제는 며느리·아내·엄마라는 역할보다 저 자신으로서 먼저 존재한다는 사실을 잊지 않습니다”라며 “내가 나를 지키고 존중할 때, 상대도 그만큼 나를 대우하고 존중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한다.

특히 이 책은 ‘자각하기’ ‘변화하기’ ‘돌파하기’ ‘독립하기’ ‘나아가기’ 등의 챕터를 통해 “적어도 나만큼은 내 편이 되겠다”는 다짐을 일깨운다. 자신을 잃어버리고 여전히 며느리이자 아내, 엄마로서만 힘겹게 살아가는 여성들을 위한 책.

『결혼 뒤에 오는 것들』
영주 지음│푸른숲 펴냄│248쪽│14,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