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앙앙앙앙』

2020-04-20     송석주 기자

2016년 『21세기문학』 신인상에 당선돼 작품 활동을 시작한 류진 시인의 첫 시집 『앙앙앙앙』이 출간됐다. 기존의 시작(詩作) 뒤집는 독특함과 재기 발랄함으로 시단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류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실제와 가상 세계를 넘나드는 경이로운 시 세계를 구현했다. 출판사와의 인터뷰에서 시인은 “기획대로 해내야 한다는 강박에서 한발짝 물러나 새로이 시를 배열하자 그 사이에서 새로운 화성이 떠올랐다”고 밝혔다. 기발한 시적 발성과 함께 이야기를 꾸려나가는 솜씨 또한 발군인 시인. 시인은 기존의 말들을 교묘하게 비틀고 재편하며 시대와 인간의 이면을 토로한다.

■ 앙앙앙앙
류진 지음│창비 펴냄│196쪽│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