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우린 괜찮아』

2020-04-19     송석주 기자

이 책은 소녀 ‘마린’이 겪는 상실과 방황, 사랑을 담은 작품이다. 헤어진 연인, 멀어진 단짝, 그 어떤 단어로도 뚜렷하게 정의할 수 없는 마린의 심리는 복잡 미묘하다. 그리고 그러한 복잡 미묘함이 이 소설을 강하게 추동하는 요인이다. 감각되지만 설명할 수 없는 느낌들. 저자는 청춘 시절 누구나 겪을 법한 사람과 사랑과 그것의 상실을 유려한 문체로 풀어내고 있다. 사랑과 우정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는 소녀들의 모습. 사람 속에 있고 싶지만 동시에 그로부터 벗어나고 싶었던 순간들. 2018 마이클 프린츠상 수상작.

■ 우린 괜찮아
니나 라쿠르 지음│이진 옮김│든 펴냄│288쪽│14,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