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말 한마디에 인간관계를 바꾸는 힘이 있다! 『인간관계, 그 한마디가 부족해서』

2020-04-15     송석주 기자

[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관계는 늘 어렵다. 가장 좋은 관계에 있던 사람이 인생의 가장 큰 슬픔을 안겨준다는 사실은 삶을 조금이라도 살아본 사람이라면 모두 안다. 그래서 나이가 들수록 관계에 초연해지는 사람이 많다. 아니, 포기한다는 말이 더 적확할 것이다.

관계의 어긋남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그 중에 한 가지만 꼽자면 바로 ‘말’이다. 우리는 본의가 아닌 말로 상대에게 상처를 주고, 나 역시 상처를 받는다. 이처럼 말은 사람을 구원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지옥으로 몰아넣기도 한다.

관계를 ‘잘’하는 사람의 특징은 누구와 친하다는 말을 잘 하지 않고, 그 순간 내 옆에 있는 사람에게 최선을 다한다. 그리고 상대에 큰 기대가 없고, 혼자만의 시간을 잘 보낼 줄 안다. 가장 중요한 특징은 바로 ‘말을 예쁘게 한다’는 데 있다.

약속에 늦은 친구에게 화를 내는 사람도 있겠지만, 반대로 “괜찮아. 덕분에 이 주위를 좀 둘러보면서 산책을 했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류(?)의 사람은 욕도 잘 하지 않는다. 가끔 주위 사람을 ‘못된 사람’으로 만들기도 한다.

책 『인간관계 그 한마디가 부족해서』의 저자 야마기시 가즈미는 “우리는 누군가의 사소한 한마디에 용기가 샘솟기도 하고 미소를 띠기도 하며 납득을 하기도 한다. 또 진지하게 생각하거나 감격하거나 결심하거나… 어떤 경우라도 ‘한마디의 말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이어 “‘말 한마디에는 인간관계를 바꾸는 힘이 숨겨져 있다’고 해도 지나친 표현이 아닐 것”이라며 “부하 직원이나 후배를 교육하고 지도하는 관리직을 비롯해, 상사나 선배와의 관계를 바람직하게 만들고 싶다거나 좀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 접객·판매·영업직 등 고객을 대면해 일을 하는 사람, 그리고 육아에 힘쓰고 있는 부모들까지… 인간관계가 원만하거나 혹은 그렇지 못한 것은 모두 ‘한마디’에 달려 있다”고 강조한다.

다양한 직업을 경험하며 다양한 사람을 만나온 저자가 전하는 ‘사람을 움직이는 한마디’는 과연 무엇일까? 한순간에 상대와 거리를 가깝게도, 멀게도 만드는 말 한마디의 미학을 알아보자.

『인간관계, 그 한마디가 부족해서』
야마기시 가즈미 지음│이정환 옮김│나무생각 펴냄│244쪽│13,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