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중학교 국어 교과서 수록 수필 작품선 『국어 교과서 여행 : 중2 수필』

2020-03-25     송석주 기자

[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현직 국어 교사가 엮은 이 책에는 개정된 국어 교과에서 실린 여러 수필 중 필수적으로 읽어야 할 28종의 작품이 담겨 있다. 크게 두 개의 장으로 구성돼 있는데, 1부는 ‘감성을 돋우는 글’, 2부는 ‘이성을 자극하는 글’이다.

1부에서는 인간이 지녀야 할 삶의 가치에 대한 여러 글쓴이의 생각이 묻어 있다. 2부에서는 여러 분야에 대한 글쓴이들의 냉철한 시각이 담겨 있어 청소년 독자들이 세상을 균형 있게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삶의 가치와 그것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 즉 감성과 이성의 안목을 키울 수 있는 수필 문학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묘미다.

저자는 “수필은 글쓴이가 살면서 경험한 일, 깨달은 바, 알게 된 것 등을 가감 없이 써 내려간 글을 말한다. 소설이 일어날 법한 이야기를 만들어 낸 ‘허구’라면, 수필은 실제 있었던 이야기를 기록한 ‘진짜’라고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어 “이성과 감성의 조화가 ‘사람다움’을 만들어 낸다. 이성의 눈으로 관찰하고, 감성의 마음으로 다가가는 연습을 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은 감성을 돋우고 이성을 자극하며 여러분의 사람다움을 만드는 중요한 자양분이 돼 줄 것”이라고 강조한다.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은 ‘사람다움’을 말하는 수필 문학에 방점이 찍혀있다. 특히 이제 막 세상과 자신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청소년 독자들이 읽는다면, 삶과 인간을 투명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이성과 감성의 안목을 동시에 기를 수 있을 것이다.

『국어 교과서 여행 : 중2 수필』
한송이 엮음│스푼북 펴냄│216쪽│12,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