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번역가 되기 위한 ‘특별 수업’ 『초보 프리랜서 번역가 일기』

2020-03-22     송석주 기자

[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초보 프리랜서 번역가 일기』는 현장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민주‧박현아 작가가 실제 많은 번역 관련 상담 내용을 바탕으로 쓴 책이다. 이 책은 번역가가 되기 위한 ‘1:1 맞춤 코칭’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 책의 특이점은 가상의 인물을 통해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번역 작업의 이모저모를 나열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번역 작업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 일의 진행을 어떤 방식으로 해나가야 하는지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김 작가는 “이 책은 가상의 인물 미영과 하린을 통해 저를 비롯한 수많은 동료 번역가가 실제로 겪었던 시행착오와 고민을 다양한 에피소드로 풀어내고 있다”며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때도 알았으면 참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이 번역에 관심 있는 모든 분께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말한다.

김 작가를 간접적으로 투영하고 있는 인물은 바로 책에 등장하는 ‘미영’이다. 미영은 고등학교 시절 일본 애니메이션에 빠져 일본어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졸업 후 회사의 사정이 나빠져 권고사직을 받았는데, 불현듯 번역가가 되겠다는 결심을 품고 5년 차 프리랜서 번역가인 ‘박하린’에게 메일을 보낸다.

번역가가 되는 데 필요한 준비물부터, 이력서 쓰는 방법, CAT Tool 등 번역 관련 전문 내용까지. 번역가로 살고자하는 사람, 번역가로 사는 사람 모두에게 유용한 지침을 제공하는 책이다.

『초보 프리랜서 번역가 일기』
김민주‧박현아 지음│세나북스 펴냄│226쪽│14,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