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형제들, 지난해 연매출 5,000억원 돌파… 영업이익은 4년 만에 적자 전환

2020-03-20     김승일 기자

[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대표 김범준)이 지난해 자사 연 매출이 5,000억원을 넘어섰다고 20일 밝혔다. 

우아한형제들 측은 “2019년 연간 매출이 5654억 원(K-IFRS 연결기준)을 기록했다”며 “이는 전년에 비해 80% 성장한 수치다. 2015년 495억 원(K-GAAP 개별기준)과 단순 비교하면 4년 만에 11배 이상 성장했다. 길거리에서 식당 전단지를 모아 입력해가며 국내 음식 배달 앱 시장을 개척한 지 10년 만”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이익은 -364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 25억원의 영업이익(K-GAAP 개별기준)을 내며 창업 후 6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우아한형제들은 이후 3년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해왔으나 지난해 4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국내 음식 배달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광고·마케팅 비용이 증가하고, 라이더 프로모션 비용 등 지출이 고루 늘면서 영업이익이 전년에 비해 889억 원 줄어들었다는 설명이다. 

우아한형제들 김범준 대표는 “2019년은 국내 음식배달 시장의 성장에 기여하고 그 과정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만한 기술 경쟁력과 경영 노하우를 축적한 한 해였다. 2020년은 건전한 성장 구조가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