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인북] SF소설만큼 흥미진진한 과학 『이지유의 이지 사이언스』

2020-03-17     김승일 기자

[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지구와 우주, 동물, 옛이야기의 총 4권으로 구성돼있는 ‘이지유의 이지 사이언스’ 시리즈다. 이 책은 과학과 관련한 흥미진진한 소재를 재미있는 그림과 글로 풀어낸다. 

“‘이지유의 이지 사이언스’ 시리즈가 추구하는 목적은 간단하다. 청소년이나 성인들에게 ‘과학 지식과 과학 방법은 넘어야 할 산이 아니라 그냥 가지고 놀 수 있는 대상’이라는 점을 알아채도록 만드는 것이다. 지구에서 달까지의 거리가 38만 킬로미터라는 사실을 과학 지식으로 알고 있는 사람은 그것을 재는 과학 기술과 그로부터 달까지의 거리를 유추하는 과학적인 방법에 대해 모른다 할지라도, 38만 킬로미터라는 지식으로부터 다양한 생각과 상상을 이끌어낼 수 있다.” <6쪽> 

저자의 설명처럼, 이 시리즈에서 다루는 소재들은 마치 SF소설의 소재처럼 독자를 매혹한다. ▲낙타가 가시를 이기는 법 ▲눈밭에서 행운을 얻는 법 ▲수컷 고비의 다이어트 ▲인생은 사인 곡선? 등의 제목으로 구성된 글들은 흥미진진한 과학을 저자가 직접 그린 그림과 함께 유쾌하게 풀어낸다.  

책은 또한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등의 과학 지식과 과학 방법을 유기적이고 통합적으로 이해하게 하는 한편, 사회적·시대적 맥락 속에서 과학 지식을 바라보게 해 인문학적 통찰의 계기를 제공한다. 

저자는 서울대 지구과학교육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 천문학과에서 공부했으며, 공주대 대학원 과학영재교육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이지유. ‘별똥별 아줌마가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 시리즈, 『처음 읽는 우주의 역사』 『내 이름은 파리지옥』 등 오랜 시간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과학책을 쓰고 그리는 일을 해왔다.  

『이지유의 이지 사이언스』
이지유 글·그림│창비 펴냄│184, 192, 200, 176쪽│각권 12,000원